국민은행이 전국 주택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전세가율은 70.9%로 지난달보다 0.6% 높아지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성북구는 길음뉴타운 개발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사상 처음 80%를 돌파한 80.1%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강서구(77.8%), 동작구(77.4%), 서대문구·중구(75.2%), 관악구(7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둔 시점에서 전세 계약서를 갱신해야 하는데, 전세자금 상승폭은 나날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녀들의 교육 환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젊은세대 중심으로 매매전환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매매잔금 대비 전세금 한도가 임계점에 다달으면서 더 이상 전세보증금도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부동산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 시점인 8월에도 서울시 APT 시세는 전월보다 0.55% 올라서, 2003년 이후 8월 한달간의 상승률로는 최고 수치를 보였다.
1~8월 서울시 APT 매매가는 3.25% 기록하면서, 작년 연간 상승률인 1.09% 대비 3배를 넘어섰다. 서울과 지방 5개 광역시의 단독·연립주택 시세도 꾸준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위처럼 부동산 시세 상승은 최악의 전세난에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매매전환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역대 최저금리 영향으로 이자부담이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문제는 거래량과 경제불황으로 가계빚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출부진에 따른 내수 침체로 임금이 정체된 상황에서 부채의 증가는 금리 변동성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자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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