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암 래미안 전세 3억5000만원 > 매매 3억1000만원

입력 2015-09-08 18:26  

매매가 첫 추월한 서울 전셋값

강북지역 전세대란

길음뉴타운도 전세가 매매보다 500만원 비싸
성북구 전세난 강북구로…전세 상승률 전국 최고
'9호선 효과' 강서구·'재개발' 동작구도 전셋값 껑충



[ 김보형 기자 ]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85㎡(이하 전용면적) 미만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 90%를 웃돈다. 신혼부부가 많이 찾는 59㎡ 이하 평형은 전세와 매매 시세가 비슷한 집이 적지 않다.

길음역 인근 대송공인의 최모 중개사(58)는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세입자 일부가 집 구입에 나서면서 집값은 2년 전보다 7000만원가량 올랐지만 저금리로 전세 물량이 크게 줄면서 전셋값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억5000만원 넘게 뛰었다”고 말했다.

○역세권 소형 주택 전셋값 급등

서울지하철 4호선 길음역을 이용해 광화문 등 서울 도심권으로 출퇴근하기 쉬운 길음뉴타운은 ‘강북 전세1번지’로 꼽힌다. 길음초등·중학교가 가까운 ‘길음뉴타운 2단지 푸르지오’ 84㎡는 지난달 4억15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달 전세거래 신고가격은 4억원이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가 15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96.3%에 달했다.

미아초등학교가 단지 앞에 있는 ‘길음 동부센트레빌’ 59㎡와 84㎡의 매매와 전세가격 차이는 각각 2000만원과 2200만원에 그친다.

성북구 전세난은 이웃 강북구로 옮겨붙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강북구는 지난달 전셋값이 전달보다 1.17%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 트리베라 1·2차’는 한 달 새 전셋값이 3000만원 뛰었다.

여의도와 강남권을 잇는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양천향교역, 가양역, 증미역, 등촌역, 염창역 등이 지나는 강서구 평균 전세가율도 평균 77.8%로 높은 편이다. 급행정차역인 가양역을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가양강나루 2차 현대’ 84㎡의 지난달 전세가격은 3억5000만원으로 같은 달 매매가 4억2000만원의 83%에 이른다.

동작구(전세가율 77.4%)는 재건축 재개발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 인근 사당1구역은 이주가 거의 끝났고 이웃 2구역도 이주를 진행 중이다. 이수역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사당동 ‘사당우성2단지’ 84㎡는 지난달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한 전세가율이 88.2%에 달했다.

○전세·월세 수요 불일치

평균 아파트값이 5억여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에서까지 전세·매매가격 역전 단지가 등장한 것은 저금리 여파로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세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길음뉴타?등 역세권 소형 아파트 단지에선 보증금 1억~3억원에 월세 50만~100만원 수준의 보증부 월세(반전세) 매물이 늘고 있지만 세입자들은 내 집을 마련하거나 보증금을 높여서라도 전세로 눌러앉고 있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설명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보증금이 유지되는 전세는 세입자에게 금리 0%짜리 예금과 같다”며 “전세대출 금리도 낮아 저금리일수록 세입자의 전세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지역이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나 위례와 광교 등 수도권 신도시에 비해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낮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전세난 속에 올 들어 서울 강북권 아파트값이 소폭 올랐지만 강남 3구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신도시 분양권 상승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집값 상승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중산층 수요가 전세로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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