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짠물 퍼팅 VS 데이 괴물 장타…세계 1·2위 '송도대전'

입력 2015-10-01 18:52  

프레지던츠컵 인천 송도서 8일부터 나흘간 열전
미국팀 VS 인터내셔널팀…스타 24명 자존심 대결



[ 최만수 기자 ]
조던 스피스(미국)의 특기는 ‘클러치 퍼팅’이다. 승부처마다 터져나오는 그림 같은 퍼팅은 상대방의 전의를 꺾어버린다. 스피스는 지난주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도 14m의 장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을 물리쳤다. 마스터스 때는 오거스타의 악명 높은 ‘유리알 그린’을 철저히 유린하며 생애 첫 메이저 챔프에 등극했다.

제이슨 데이(호주)의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313.7야드에 이른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선수들보다 40야드는 더 나간다. 데이는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돌아가는 법 없이 핀을 향해 직선으로 쏘는 ‘닥공(닥치고 공격) 골프’로 세계 골프팬을 열광시킨다. 장타력에 배짱까지 두둑한 그는 왕년의 아널드 파머(미국)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받는다.

○돈이 아닌 명예를 위해

세계 골프를 빛내고 있는 24명의 스타가 다음주 한국에서 열전을 펼친다. 오는 8일부터 나흘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대표팀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 2015 프레지던츠컵이 그 무대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피스와 2위 데이를 비롯한 스타들은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72412야드)에서 세계 최고의 퍼트와 장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선수들은 속속 인천으로 집결하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회에 출전하는 배상문(29)과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가 지난달 30일 출전자 가운데 가장 먼저 입국했고 1일에는 미국팀 단장 제이 하스가 들어왔다. 미국팀의 에이스 스피스는 4일, 인터내셔널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데이는 5일 입국할 예정이다.


1994년 처음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은 2년에 한 번 미국팀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이 벌이는 골프대회로 미국팀과 유럽팀이 벌이는 라이더컵과 함께 세계 2대 골프 대항전으로 꼽힌다. 개최국 행정 수반(대통령·총리·수상)이 명예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이번 대회 명예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10만여명의 팬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레지던츠컵은 세계 225개국, 10억가구에 30개 언어로 중계된다.

선수들이 상금을 한푼도 받지 않고 모두 기부한다는 게 프레지던츠컵의 자랑이다. 지금까지 329억원을 기부했다. 오직 명예를 위해 싸우는 것이 대회의 격(格)을 더욱 높인다. 역대 성적에선 미국이 8승1무1패로 압도하고 있다.

○PGA 1~4위의 장타 대결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은 프레지던츠컵 사상 최고의 멤버라 할 만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허리 부상과 성적 适坪막?출전하지 않지만 올해 필드를 뜨겁게 달궜던 1위 스피스와 2위 데이가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올 시즌 열린 4대 메이저 우승자도 모두 출전한다.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한 스피스, PGA챔피언십 우승자 데이 외에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잭 존슨(미국)이 참가한다. 제5의 메이저 우승자이자 떠오르는 신성 리키 파울러(미국)도 출전한다. 10년간 PGA를 이끌어갈 스타가 총출동하는 것이다.

프레지던츠컵의 단골손님 필 미켈슨(미국)도 단장 추천으로 막차를 타면서 국내 골프팬들은 마법 같은 그의 쇼트게임을 이번 대회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미켈슨은 1994년 첫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11번 모두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세계랭킹 1, 2위 맞대결에 이은 관전 포인트는 장타 대결이다. 이번 대회에는 유독 장타자가 많다. 올해 PGA투어의 장타 랭킹 1~4위에 드는 거포가 모두 출전한다.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약 300야드에 달해 KPGA(평균 274야드)와 비교가 안되는,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경기를 볼 수 있다.

장타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드라이버샷 거리가 317.7야드,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은 315.2야드다. 데이는 313.7야드로 3위, 애덤 스콧(호주)은 311.6야드로 4위에 올라 있다. 잭니클라우스GC의 14번홀(파4)은 장타자라면 티샷 한방으로 볼을 그린까지 보낼 수 있어 이글을 잡기 위한 스타들의 장타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600야드 미만의 파5홀이 4개(3·7·15·18번)에 달해 선수들이 곳곳에서 시원한 장타를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입대하는 배상문은 “실망시키지 않고 인터내셔널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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