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랜차이즈 1호점, 어디에서 시작했을까

입력 2015-11-08 09:40   수정 2015-11-09 08:21


[ 김아름 기자 ]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1호점은 대부분 강남·대학가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1호점이 서울 외 지역에 있는 곳은 엔제리너스 뿐이었다.

8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곳은 1998년 6월 매장을 낸 할리스커피 강남점이다. 이전에도 자뎅(1988년) 등 원두커피 전문점들이 있었지만 현재 주류인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커피 프랜차이즈는 할리스커피 강남점이 ‘원조’라고 할 수 있다. 할리스는 이후 압구정에 첫 가맹점을 내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현재 4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할리스 1호점은 현재 찾아볼 수 없다. 강남역에 있는 할리스 매장은 2014년 새로 오픈한 매장이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1호 매장은 강남지역에서 첫 오픈했다"며 "현재 특정 매장을 지칭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999년에는 스타벅스가 이대에 첫 매장을 냈다. 초반 성장은 더뎠다. 2007년에야 200호점을 넘어섰다. 하지만 대학가를 중심으로 커피 전문점과 아메리카노의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부터 스타벅스의 인기도 폭발했다. 200호점을 여는 데 만 7년이 걸렸지만 다음 7년 동안 500개를 더 늘렸다.

2001년과 2002년은 현재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을 나눠갖고 있는 주요 업체들이 일제히 등장한 시기다. 2001년에는 탐앤탐스가 압구정에, 커피빈이 학동역에, 이디야가 중앙대점에 1호점을 열었다. 2002년에는 투썸플레이스와 파스쿠찌가 각각 신촌과 홍대에 첫 발을 디뎠다. 대학가와 강남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에스프레소 문화가 퍼져나가면서 프랜차이즈 사업도 확장되기 시작했다.

현재 이디야에 이어 매장 수 2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엔제리너스와 카페베네는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이 늦었다.

엔제리너스는 10개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1호 매장이 지방에 있다(광주 충장로점). 2006년, 엔제리너스의 전신인 자바커피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엔제리너스 간판을 올린 곳이 충장로점이었다.

한 때 매장 수 전체 1위에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던 카페베네는 주요 업체들 중 가장 늦은 2008년 천호점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가장 늦은 창업에도 불구하고 2년 만인 2010년말 500개 매장을 돌파했고 2012년에는 매장 730개에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성장세가 꺾이며 매장은 1000개를 넘어선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매출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피 프랜차이즈 자체가 국내에서 역사가 깊지 않은 만큼 주요 업체들의 연혁도 짧은 편”이라며 “20여 년의 짧은 사업기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률로 커피 시장을 주도해 온 공이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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