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열, '공허의 유산' 출시 맞춰 특별한 웨딩마치

입력 2015-11-0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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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CEO "이윤열은 전설…집정관 반려자 만났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e스포츠를 주름잡았던 '천재 테란' 이윤열이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윤열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 정식 출시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전야제에서 7세 연하 이수민 양과 결혼식을 진행했다. 결혼식에는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출시를 기다리는 팬들과 하객 2천여명이 몰렸다.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CEO는 이날 영상으로 이윤열을 축하했다. 그는 "저는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초창기부터 이윤열 선수의 팬이었다. 그가 '스타크래프트' 선수로서 이룬 업적은 전설"이라며 "이제 집정관 반려자를 만났으니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열과 신부 이수민 양은 캠퍼스커플로 만나 지난 5년간 사랑을 키워왔다. 이윤열은 "그 동안 신부를 세심하게 챙겨주지 못해 미안했다"며 "앞으로 평생 웃게 해 주겠다"라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이윤열의 결혼식에는 신랑 등장 음악으로 '스타크래프트'의 '뉴클리어 런치 디텍트' 효과음이 깔려 눈길을 끌었다. 주례는 이윤열이 프로게이머 시절 위메이드 폭스의 구단주였던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가 맡았으며, 축가는 가수 정엽이 불렀다. 결혼식에서는 하객으로 참석한 블리자드 직원들이 만세 삼창을 외치기도 했다.

이윤열은 지난 2000년 프로게이머로 데뷔, '천재 테란'으로 불리며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한편 이날 이윤열의 결혼식 이후에는 '스타크래프트2'의 스토리를 담당하는 제임스 워 스토리개발 디렉터가 방문해 '공허의 유산'의 스토리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이영호, 이제동 등 정상급 프로게이머가 '공허의 유산' 이벤트 매치를 펼쳤으며, 송병구, 백동준, 문성원, 최지성 등의 선수들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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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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