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혁신 마지막 기회…정부·국회도 변해야"

입력 2015-12-29 17:52  

경제단체장 신년사


[ 서욱진/김용준 기자 ] “새해가 어렵다고 하지만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다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야 한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경제 혁신의 마지막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모두가 과실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익숙한 것을 걷어내고 변화를 준비한 자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 수장들은 내년에도 한국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으로는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법안이 국회에 묶여 있고, 밖으로는 중국발(發) 경기 불안과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후폭풍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국회 등이 한몸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단체 회장들은 29일 일제히 발표한 2016년 신년사를 통해 내년 경제를 전망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신년 화두는 ‘기본과 원칙’이었다. 그는 2016년이 한국이 선진 국가로 도약하?위해 기본과 원칙을 세우는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법질서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7위에 불과하다”며 “한국의 법질서 수준이 OECD 평균만 돼도 연평균 1% 추가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우리 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국가 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경제 아젠다를 선정해 하나씩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정부와 국회도 혁신과 화합을 이끌어주길 희망한다”며 “노동 등 4대 개혁을 일관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에게 경제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은 ‘무역 1조달러 조기 회복과 경제활력 제고’를 신년 목표로 내세웠다. 김 회장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무역 전문 인력을 양성해 세계 경기의 회복 지연과 국제유가 하락 등 수출 악조건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의 기반을 조성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혁신적인 중소기업이 내일의 성장을 꿈꿀 수 있도록 공정한 자원분배와 시장의 공정성 회복을 두 축으로 하는 중소기업 정책 과제를 발굴해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욱진/김용준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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