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종각역 흉기남' 강모 씨 "사람이 많아 짜증나"…특수협박 혐의로 구속영장

입력 2016-01-26 19:05  


1호선 종각역 흉기남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열차안에서 50대 남성 승객 한 명이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들어 난동을 부렸다.

26일 오전 8시 25분경 시청역에서 종각역으로 가는 도중 50대 남성 강모 씨가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흔들며 승객들을 위협했다. 초록색 패딩점퍼를 입고 초록색 등산가방을 멘 강씨가 휘두르는 흉기를 피해 승객들이 다른 객차로 서둘러 몸을 피하면서 열차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다행히도 갑작스러운 난동에도 열차 내 다친 사람들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난동 소식을 접하고 긴급 출동해 열차 진행 방향에 있는 지하철역에 배치 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이 남성은 난동 1시간 20여분만에 반대 방향인 서울역 주변에서 검거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지하철 안에 사람이 많아 짜증나, 흉기를 휘두르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겁을 먹고 도망갈 것으로 생각했다. 환청이 들렸다."고 진술했다.

이날 현장에서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열차에서 내리거나 다른 칸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강 씨에 대한 정신 감정을 의뢰하고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택뽀?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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