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브랜드 시그니처…'가전 작품' 되다

입력 2016-04-18 17:01  

[ 김현석 기자 ]
“LG 시그니처를 통해 ‘가전 제품’ 시대에서 ‘가전 작품’의 시대로 나아갈 겁니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 럭셔리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선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LG 시그니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비롯해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를 포함한 LG전자의 ‘초(超)프리미엄’ 통합 가전 브랜드다. 소득 상위 5% 내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다.

경기불황으로 중·저가 가전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도 심해진 만큼 앞으로는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제품 전면을 장식하던 원형 LG 심벌을 쓰지 않고, 별도의 시그니처 로고를 써 일반 제품과 차별화했다.

LG 시그니처 OLED TV는 TV의 본질인 화면에 집중했다. 화면 이외의 부수적인 요소들이 보이지 않아 시청자가 탁월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두께 2.57㎜의 얇은 OLED 패널 뒤에 투명한 강화유리를 적용한 매끈한 디자인은 세련된 예술작품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세계적 오디오 전문회사인 하만카돈과 함께 개발한 스피커를 스탠드에 장착했다. 65인치와 77인치 두 종류다.

시그니처 냉장고는 하단에 달린 센서에 발을 갖다 대면 문이 열리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냉장고 속 미니 냉장고’로 불리는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투명하게 만들어 외부에서 두 번 두드리면 내부를 환하게 볼 수 있다.

냉기가 냉장실 뒷면에서만 나오는 기존 냉장고와 달리 뒷면과 윗면에서 모두 냉기가 나와 균일하게 온도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식품을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선반에 적용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은 내부디자인의 격을 높이고, 냉장고 안을 구석구석 잘 비춰준다.

LG 시그니처 세탁기는 상단의 12㎏ 드럼세탁기와 하단의 2㎏ 미니워시를 결합한 제품이다. LG전자는 출시 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트윈워시를 기반으로 고효율·저소음을 구현하는 ‘센텀시스템’ 기술을 더했다. 호수에 떠 있는 달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iF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올 6월 출시되는 LG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는 비가 온 뒤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업계 최초로 적용한 ‘에코 워터링 시스템’은 고속 회전을 통해 물 입자를 공기 중에 흩뿌려 오염물질을 한 번 더 제거한다.

이들 제품은 최고급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만큼 가격도 비싸다. 개별 제품은 기존 LG전자 프리미엄급 제품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다. 4개 제품을 모두 구입하면 가격은 약 2500만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도 선보였다. 얼음정수기냉장고, 전기오븐, 전기레인지, 후드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빌??주방가전 풀패키지다. 주방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주방을 연출할 수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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