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한국닛산 대표 "2000만원대 알티마로 한국차와 정면승부"

입력 2016-04-19 18:12  

[ 김순신 기자 ]
기쿠치 다케히코 한국닛산 대표(사진)는 19일 “신형 알티마를 앞세워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그랜저와 정면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기쿠치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올 뉴 알티마 출시 기념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올 뉴 알티마는 수입 중형차 중 처음으로 일부 차종의 가격대를 2000만원대로 책정했다”며 “한국차와 붙을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뉴 알티마는 사전계약만으로 300대 넘게 판매됐다”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전년보다 46% 증가한 3600대를 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티마는 2009년 한국에 첫선을 보인 뒤 매년 한국닛산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한국닛산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인 올 뉴 알티마의 가격은 2990만~3880만원이다. 연비는 L당 13.3㎞(복합연비 기준)다. 기쿠치 대표는 “올 뉴 알티마는 한국에 출시된 2000㏄ 이상 가솔린 차량 가운데 최고 수준의 연비를 자랑한다”며 “경제성은 물론 주행성능도 좋아 한국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쿠치 대표는 한국닛산의 올해 전체 판매목표로 작년 대비 25% 증가한 7000대를 제시했다. 그는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 한국닛산은 총 5682대를 판매해 목표(5500대)를 초과 달성했다”며 “상반기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라노와 올 뉴 알티마를 쌍두마차로, 한국에서 7000대가량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23개 전시장과 18개 서비스센터를 올해 각각 30개와 20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최근 수년간 연평균 25% 판매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서비스 등 질적 성장에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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