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용선료 138억 3개월째 연체…현대상선 채권단, 7000억 출자전환 결정

입력 2016-05-24 18:31  

[ 김일규/안대규 기자 ] 채권단 조건부 자율협약 중인 한진해운이 해외 선주회사에 지급해야 할 용선료를 3개월째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단은 현대상선이 해외 선주사와의 용선료 인하 협상에 성공하면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실행하기로 했다.

영국 해운전문지 로이드리스트는 한진해운이 캐나다 선주사인 시스팬에 3개월치 용선료 1160만달러(약 138억원)를 연체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시스팬은 1만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3척을 한진해운에 빌려주고 있다. 하루 용선료는 4만3000달러(약 5100만원)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용선료를 연체 중인 것은 맞지만 정확한 규모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드리스트는 한진해운이 시스팬 측에 용선료 30% 인하 방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한진해운은 용선주 가운데 선박펀드가 많아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이날 대출채권 5000억원 중 3000억원어치와 사모사채 8000억원 중 4000억원어치 등 모두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동의했다. 아울러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18.5%)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1.74%)이 보유한 현대상선 주식은 7 대 1 비율로 추가 감자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기존 대주주 지분은 거의 사라지고 채권단?지분율 40% 수준으로 대주주가 된다.

채권단이 이달 말 용선료 협상 시한을 앞두고 출자전환 안건에 동의한 것은 협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상선은 그리스 다나오스, 영국 조디악 등 해외 선주회사와 막바지 개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출자전환 의결은 공모사채 개인투자자 등의 채무재조정도 간접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채권단은 보고 있다.

김일규/안대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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