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김영애-박신혜, 세상 둘도 없는 할머니-손녀 변신 ‘눈물샘 공략’

입력 2016-06-17 10:46  

닥터스 김영애, 박신혜 (사진=팬엔터테인먼트)


‘닥터스’ 김영애와 박신혜가 세상 둘도 없는 ‘할머니와 손녀’로 만나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공략한다.

17일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영애와 박신혜가 함께 하는 극중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영애와 박신혜는 다양한 감정이 오가는 표정 연기로 보는 이들의 기대 지수를 끌어올린다. 수심 가득한 얼굴과 잔뜩 짜증 난 표정으로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잠든 상대를 어루만지며 꼭 껴안는 등 보는 이들의 호기심과 애틋함을 동시에 유발한다.

연기 9단 김영애가 맡은 캐릭터는 주인공 ‘유혜정(박신혜 분)’의 친할머니 ‘강말순’이다. ‘강말순’은 생존을 위해 들풀처럼 살아온 인물로, 나이 들어선 대폿집을 그만두고 밥집을 하고 있다. 재혼한 아들이 냉정하게 버린 손녀 ‘혜정’의 미래를 위해 밥집으로 모은 돈 전부를 바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속마음과 달리 다소 거친 언행 탓에 반항기로 똘똘 뭉친 ‘혜정’과 티격태격 부딪치기도 한다.

이들은 촬영장에서 실제 할머니와 손녀만큼이나 따뜻한 호흡을 주고받았다. 장시간 촬영으로 지칠까 서로가 서로를 먼저 배려하고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스태프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김영애가 잠든 손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절절한 속내를 쏟아내는 장면에선 박신혜를 포함한 촬영장의 모든 사람들이 한동안 몰입하고 감탄해 할 말을 잊는 등 진기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40여년 까마득히 어린 후배와 촬영한 소감에 대해 김영애는 “(박)신혜를 보고 있으면 실제로도 이렇게 예쁘고 똘똘하고 예의바른 손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흐뭇해했다.

제작발표회에서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 극중 캐릭터와 닮은 점”이라고 털어놓아 눈길을 모았던 박신혜는 “(김영애) 선생님과 함께 연기하고 있으면 할머니의 사랑이 진짜로 느껴진다. 정말 존경스럽다”고 화답했다.

한편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명감 가득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과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홍지홍(김래원 분)’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일궈가는 이야기다. 첫 방송은 오는 20일 밤 10시.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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