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7월 한달 뜨거웠지만…증권사들로부터 버림받은 종목도

입력 2016-07-31 10:09  

[ 김아름 기자 ]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이달 들어 CJ헬로비전과 KT&G, 고려아연, 호텔신라에 대한 매수 추천 의견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도 불구하고 이들 종목은 나란히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를 받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말보다 45.84포인트(2.33%) 상승한 2016.19로 7월을 마쳤다. 6월까지만 해도 1970선에 그쳤던 지수는 2010선까지 오르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000선을 웃돈 월말을 보냈다.

코스닥지수 역시 지난달보다 31.15포인트(4.6%) 오른 706.24로 7월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뜨거운 한 달을 보냈지만 그 중에도 부진한 종목은 있었다. 증권가로부터 투자의견 '하향' 평가를 받으며, 추천이 외면된 종목들이 속출한 것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7월 한 달 동안 총 31개의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개 증권사에서 하향 의견을 낸 종목이 4개, 3개 증권사 이상에서 하향 의견을 받은 종목은 4개였다.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를 3개씩 받아든 종목은 CJ헬로비전과 KT&G, 고려아연, 호텔신라였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합병이 불허되면서 투자의견이 매수【?중립으로 낮춰졌다. 합병 불허 타격이 SK텔레콤보다는 피인수자인 CJ헬로비전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불허 이후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더 큰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됐다"며 "심사기간동안 가입자 모집이 사실상 멈췄고 영업기밀이 SK텔레콤에 공유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주가도 1만50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과 신건식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신 연구원은 "다소나마 남아있던 합병 프리미엄이 소멸됐다"며 "주가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G는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동부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신영증권으로부터 '중립'의견을 받았다.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던 수출 담배 부문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오고, 올해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업계 예상치)를 밑돈 고려아연도 흥국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3개사로부터 '매수'의견이 철회됐다.

노현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20% 가까이 밑돌았다"며 "현재 주가에 긍정적 이슈가 대부분 선반영돼 하반기 실적이 호전되더라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 역시 2분기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창이공항 면세점의 적자폭이 확대(-123억원)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 감소한 187억원에 머물렀다. 면세점 경岾?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더해졌다.

유안타증권은 매수 의견을 거둬들이고 중립 의견을 제시했고 HMC투자증권은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KTB투자증권은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의견을 바꿨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 워커힐점과 롯데 월드타워점이 폐점하면서 서울 시내면세점들이 마케팅 비용을 추가 집행할 것"이라며 "주가 상승은 면세사업자간의 점유율 구도가 안정화된 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 만도(신영·하나), 두산인프라코어(IBK·현대), 금호석유(IBK·미래에셋대우), LG이노텍(KTB·동부)가 복수 증권사로부터 '하향' 의견을 받았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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