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박 프로와이드 대표 "미국서 히트친 유기농 화장품 한국 공략"

입력 2016-08-07 19:56  

"마케팅으로 인지도 높일 것"


[ 김정은 기자 ]
“제가 쓰고 싶은 민감성 화장품을 소박하게 제조하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제품이 80개를 넘었습니다. 먹어도 되는 흑설탕 스크럽제를 비롯해 엄마와 아기가 함께 쓰는 비누 등 모두 천연 화장품입니다.”

수잔 박 프로와이드 대표는 “아토피 질환처럼 민감하고 트러블이 잘 나는 피부를 위한 틈새시장용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로와이드는 비누와 샴푸, 보디로션, 해면 등이 있는 ‘뷰티풀스킨’과 각질제거 크림, 미백 앰플 같은 기능성 화장품 위주의 ‘R.N.D.랩(알앤디랩)’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 프리미엄 제품이다.

박 대표는 재미동포로 35년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민 간 뒤 물류 및 컨테이너 사업을 했다. 그러던 중 1997년 유기농 제품 코너에서 우연히 뷰티풀스킨의 천연비누를 접했다.

그는 “미국 화장품이 피부에 안 맞아 고생하던 때였다”며 “기존 유기농비누 가격의 1.5배가 넘는 프리미엄 제품이었지만 천연성분을 많이 사용해 순하면서도 기능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2001년 뷰티풀스킨을 인수해 프로와이드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LA의 고급 마사지숍 50곳에 화장품을 공급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자신감을 얻은 박 대표는 2005년 제품을 한국에 들여왔다. 이듬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알앤디랩 브랜드 제품도 선보였다. 알앤디랩은 ‘기술개발하는 화장품 연구소’란 뜻이다. 그는 “피부과에서 하는 박피시술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해초가루를 섞은 다이아몬드 필링제 등을 내놨다”며 “다른 회사들이 쉽게 만들지 못하는 고가·고기능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력인 미국 시장에 매달리다 보니 한국에서는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박 대표는 “한국에 진출했을 때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하는 등 초창기엔 반응이 좋았으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소비자에게 잊혔다”며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제품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서울 강남에 메이크업스쿨 ‘헤어투토우’를 열기도 했다.

프로와이드 제품은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화장품의 유해성분을 분석하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인 ‘화해’에서 대부분이 ‘유해성분 없음’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성남=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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