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이성경 말고 나한테 맞게"…'맞춤형 화장품 시대' 온다

입력 2016-08-18 09:53  


[ 오정민 기자 ] 맞춤형 화장품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 3월 맞춤형 화장품 판매 시범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올 하반기 각 브랜드에서 본격적으로 맞춤형 화장품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1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일 라네즈 명동 로드숍을 새로 열고 고객 맞춤형 화장품 '마이 투톤 립 바'를 출시했다.

라네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배우 송혜교가 극중에 사용해 '송혜교 립스틱'으로 인기를 끈 투톤 립 바를 맞춤형 제품으로 기획했다. 이 제품은 최근에는 드라마 닥터스에 이성경이 발라 '이성경 립스틱'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3월 출시 후 240만개가 넘게 팔린 라네트의 브랜드 대표 히트제품이기도 하다. 사선 커팅 방식으로 두 가지 색상의 립스틱이 한 개의 패키지에 담겨 입술에서 농담(그러데이션)이 표현된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피부색을 진단하고, 이에 맞춰 제품을 제작한다. 용기에는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각인해주는 인그레이빙 서비스도 제공된다. 피부 색상 진단부터 포장까지는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맞춤형 화장품 사업에 참여하거나 준비중인 업체는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20여 곳으로 전해졌다.

K뷰티 쌍두마차인 LG생활건강도 올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한 상황이다.

LG생활건강은 기초 제품 일부를 대상으로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건성·지성·복합성 등 피부별 특징에 따른 영양성분이나, 고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성분을 매장에서 혼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CNP차앤박화장품이 LG생활건강에 인수되기 전 운영한 맞춤형 제품 '르메디(LeMedi)'를 재론칭,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연내에 기초 제품 일부를 대상으로 맞춤형 화장품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기기 측정을 통해 피부타입에 맞는 제품을 맞춤형 화장품으로 선보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기존 히트 제품을 맞춤형 제품으로 선보이거나 기존 맞춤형 서비스의 개선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아이오페 등에서 피부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LG생활건강은 브랜드 CNP Rx와 VDL을 통해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운세상닥터지는 유전자 분석 기업 제노플랜과 손잡고 유전자 검사와 함께 피부를 진단하는 '마이 스킨 멘토 DNA'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식약처의 맞춤형 화장품 판매 대상은 향수, 콜롱 등 4개 방향용 제품, 로션·크림 등 10개 기초 화장용 제품, 립스틱 등 8개 색조 화장품이다. 매장에서 기존 화장품 간 혼합하거나 기존 화장품과 원료를 혼합해 판매할 수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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