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삼성중공업, 경영여건 개선됐다"…1000억 차입금 만기 6개월 연장

입력 2016-09-06 16:30   수정 2016-09-06 16:39

국민은행이 삼성중공업의 단기차입금 만기를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삼성중공업의 1년짜리 단기차입금 만기를 연장하면서 대출 기간을 1년에서 3개월로 줄였고 이번에 6개월 재연장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7일 만기가 돌아오는 삼성중공업의 1000억원어치 단기차입금 만기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달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에는 조선업황과 삼성중공업의 재무상태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삼성중공업의 경영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만기를 종전 보다 늘어난 6개월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이번 결정은 다른 은행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신한은행도 이번주까지 오는 19일 만기가 돌아오는 1500억원어치 삼성중공업 여신에 대한 만기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만기 연장 기간을 더 줄이거나 연장을 불허라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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