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성기 맞은 은행주…KB금융, 52주 신고가 '훨훨'

입력 2016-10-18 14:30  

[ 채선희 기자 ]

은행주(株)가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실적과 배당 기대감으로 주가가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은행의 이익은 오히려 개선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서다.

김 연구원은 "낮은 금리로 인해 연체율이 사상 최저치를 향해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손율 안정화 기조는 연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점도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이끌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으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3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등 9개 은행(지주사)의 3분기 지배지분순이익은 2조 40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블룸버그 및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각각 5%, 3% 웃도는 수준이다.

낮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과 배당 매력도 은행주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뵉旋聆?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R) 0.44배, 주가수익비율(PER) 6.3배, 자기자본이익률(ROE) 7.2%로 저평가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올해와 내년 배당 수익률은 3~4%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KB금융은 성장株…현대증권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주 가운데서도 KB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가 강화되고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대감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날보다 1650원(4.15%) 오른 4만145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에는 4만150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사자세가 거세다. 매수창구에는 노무라 모건스탠리 유비에스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올해 현대증권 인수를 마무리하고 KB투자증권과 합병하면 4분기 염가매수차익만 1조원 넘게 반영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현대증권 실적이 100% 인식되면서 이익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회사인 KB손해보험 KB캐피탈에 대한 지분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비은행 부문의 그룹 기여도가 강화되면서 디스카운트(주가 할인) 요인이 해소되고 1위 신한금융지주와의 격차도 좁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현 연구원도 "은행주 내에 오랜만에 성장주가 출현했다"며 "2018년 전후로 KB손해보험KB캐피탈의 완전 자회사를 시도할 경우 연간 순이익만 2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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