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일정 비우고 '나홀로 숙고'

입력 2016-10-31 13:44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일정을 비우고 인적쇄신방안에 대해 심사숙고한다.

박 대통령은 전날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안종범 정책조정·김재원 정무·우병우 민정·김성우 홍보수석 등 핵심 참모들과 18년간 자신을 보좌해온 정호성 부속·이재만 총무·안봉근 국정홍보 비서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마음을 터놓고 상의할 수 있는 핵심 참모, 이른바 '손과 발'이 다 잘린 상태에서 향후 정국수습 방안을 결정해야 하는 '고립무원'의 상황을 맞은 셈이다.

김재원 전 정무수석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외롭고 슬픈 우리 대통령님을 도와달라"면서 적막한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대국민 사과 이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면담(28일), 새누리당 상임고문단(29일)과 시민사회 원로(30일) 비공개 간담회를 이어가면서 국정정상화 방안을 청취했으나 이날은 비공개 일정도 잡지 않았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통령이 최순실 파문에 대해 사과한 지 5일만인 전날 청와대 인사를 단행하고 국정 수습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후속 조치에 대해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 거국 중립 내각 구성 내지 책임총리 임명 등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의 중심에는 총리 교체 등 개각 문제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대통령 비서실장, 정책조정수석, 정무수석 등 청와대의 핵심 포스트가 공석이라는 점에서 청와대 시스템을 정상화하기 위한 후임 인선도 박 대통령의 고민을 키우는 부분이다.

대통령 비서실 넘버 1, 2위인 비서실장과 정책조정수석이 빠지면서 청와대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요일별로 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와 정책조정수석 주재의 정책조정 회의를 번갈아 진행했는데 당장 이 회의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청와대는 다음달 2일 국회 운영위의 예산안 보고를 누가할지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도 외교·안보 사안에 대해선 흔들림 없이 챙겨가야 한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대변인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호국훈련을 먼저 언급하면서 "어떤 상황서도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주요 외교 안보사안을 흔들림없이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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