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최순실 이어 '트럼프' 너마저…금융시장 패닉

입력 2016-11-09 15:04   수정 2016-11-09 15:10

[ 권민경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이어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더니 트럼프 쇼크마저 발생해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시장은 지난 6월 이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9일 오후 2시 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3%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5% 폭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30%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19원 급등했다.

이날 현재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95%까지 올라갔다. 투표 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당선 가능성이 80%를 넘었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대이변이 벌어졌다.

금융 시장은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 투표 당일에도 예상 밖으로 '찬성' 결과가 나오면서 크게 출렁였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3%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는 4.7% 폭락했다.

지난 달 정국을 혼돈으로 몰아넣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을 때도 코스피지수는 1%, 코스닥지수는 0.7% 각각 주저앉았다.

최순실 게이트 충격파가 가라앉기도 전에 또 다시 미국 대선마저 이변이 발생하면서 금융 시장은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혼란에 빠졌다.

금융당국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림에 따라 이날 긴급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감원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연구원장, 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이 참여하는 합동 회의다.

이 자리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나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통상적인 정권 교체 이상의 불확실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통화정책과 보호무역주의 부문에서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금리인상 속도 변화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가 나타나 신흥국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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