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동맹' 울산·경주·포항, 전기차·3D프린팅 공동 투자

입력 2016-11-28 18:34   수정 2016-11-29 06:32

15개 사업에 101억 투입
동해남부권에 관광벨트
원자력분야 상생협력도



[ 하인식 기자 ] 울산시와 경북 경주·포항시 등 행정구역을 달리하는 세 도시 간 초광역 경제권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6월 말 출범한 ‘해오름동맹’ 도시 간 첫 상생 협력사업으로 경주·포항시와 함께 산업·연구개발(R&D)과 도시 인프라 구축, 문화 관광 육성 등 3대 분야 15개 사업을 선정해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해오름 동맹 협력 사업에 들어가는 총 사업비는 101억원 규모다. 울산시가 72억원, 포항시가 24억원, 경주시가 5억원을 분담한다. 전국적으로 초광역 경제권 구축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이처럼 공동 현안사업에 예산을 공동 분담하기로 한 곳은 해오름동맹이 처음이다.

울산 등 세 도시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R&D 분야 공동 사업으로 3차원(3D) 프린팅 지역특화센터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센터 공동 운영, 전기차 및 전기충전소 공동 보급사업, 그린전기자동차 실증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포스텍, 울산·포항테크노파크, 창조경제센터를 연계해 기자재 공동활용 및 연구, 기술사업화 협력 방안도 구체화하고 경주 양성자가속기와 포항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신소재 연구개발과 소재산업 육성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도시인프라 분야에서는 2018년 완료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른 총연장 100㎞의 대규모 폐선 부지를 녹색 행복길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울산 간절곶·포항 호미곶·경주 문무대왕릉 해돋이, 해양레포츠, 해파랑길, 영남알프스, 태화강, 형산강 등과 포항제철소, 울산 현대자동차·석유화학단지 등 기간산업을 관광 자원화하기로 했다. 울산~경주~포항으로 이어지는 동해남부권의 해안선을 따라 해오름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세 도시 간 ‘맛축제’와 해파랑길 걷기대회, 합동공연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세 도시는 울산발전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에 관광 분야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동해남부권 상생발전 전략 연구용역’을 맡기기로 했다.

산재모병원 건립(울산), 영일만대교 건설(포항),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 특별법 제정(경주) 등 각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기현 울산시장과 최양식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3일 해오름동맹 출범 6개월여 만에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서 원자력 분야 산·학·관 상생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는 한수원과 UNIST, 울산대, 포스텍, 한동대, 동국대, 위덕대 등 10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원자력 산업 분야 초광역 발전 모델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김기현 시장은 “울산, 포항, 경주는 역사적·공간적으로 단일 생활권이고 소재(포항)-부품(경주)-최종재(울산)로 이어지는 보완적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단순한 도시 간 교류를 뛰어넘는 실질적인 연계와 협력사업으로 인구 200만명, 경제규모 95조원 규모의 메가시티를 건설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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