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투자자산 절반은 해외서 굴려라" vs "국내 저평가 가치주 노려라"

입력 2016-12-20 17:53  

2017 자본시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 대담

최현만 "디플레 시대 종언"
채권·부동산에 몰렸던 돈 주식으로 흘러 들어올 것
헬스케어 관련 종목 유망

강방천 "싼 주식 주목을"…저가 매력 종목 많아져
인구구조 변화 읽고 미래성장기업 발굴해야



[ 고은이 / 김진성 기자 ]
“한국은 저성장이 불가피합니다.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의 분리 추세가 빨라질 겁니다. 자산을 전 세계로 분산해야 합니다.”(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진정한 분산투자가 뭔지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단순히 종목 수가 아니라 속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짜야 합니다.”(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주식시장 기회 온다”

최현만 부회장과 강방천 회장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2017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국내외 자본시장 전망을 토대로 내년 투자전략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창업 3인방 중 한 명으로 적립식펀드 열풍을 주도하며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강 회장은 성장주와 가치주로 양분된 기존 분석틀에 ‘성장가치주’라는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 부회장은 내년 시장의 키워드를 ‘디플레이션 시대의 종언’이라고 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글로벌 양적확대 추세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다른 주요 국가의 금리 인상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또 이 같은 추세가 그동안 채권, 부동산 등에 몰린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이동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투자 유망처로 주식 채권 부동산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주식”이라고 단언했다.

최 부회장은 이어 저금리, 고령화 시대의 자산운용 방식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운용 기간을 장기로 잡고 최소한 연 4~5%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자산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젊은 사람은 거의 100% 위험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며 “다만 투자관리를 잘 익히고 주변에 조언자를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선 분산투자를 강조했다. 한국의 저성장 기조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 그는 “해외 자산이 최소 절반은 돼야 한다”며 “미국 금리의 향방을 봐 가면서 신흥국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기업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배당 확대 추세 등이 국내 증시 하락을 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강 회장은 “흥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저성장 기조로 주가 상승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신 가격 매력이 높아진 종목이 많은 만큼 ‘싼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내년 주식시장은 밸류(가치)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대신 낮은 가격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 회장은 “작년부터 싼 가격 주식의 행진이 시작됐다”며 “좋은 종목 중 많이 떨어진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산업에 투자해야

강 회장은 장기 투자할 때 인구구조 변화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인구, 노인 인구, 1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사업 모델이 좋은 기업 중 미래 환경에 맞는 곳을 선택하라”며 “관련 기업 중 상당수는 재무제표에 기재할 수 없는 자산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혁신기업의 비싼 주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선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가치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부회장은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관련주가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그는 “헬스케어 부문 성장이 예상되지만 변동성이 크므로 상장지수펀드(ETF)나 적립식 투자를 권한다”고 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은이/김진성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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