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이완영 의원에 "발음이 자꾸 '이완용'으로"

입력 2016-12-22 11:11   수정 2016-12-22 11:38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22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5차 청문회'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간사)을 향해 '이완용' 이라고 발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이완영 간사의 지위와 역할에 대해 분명히 해석해야 한다"며 "그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이완영 의원을 향해 "이완용, 아니 이완영, 죄송하다. 발음이 자꾸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이완영 의원과 발음이 비슷한 이완용은 구한 말 '을사5적'의 한 사람으로,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로 불린다.

을사조약 체결과 서명을 주도했고 의정부를 내각으로 고친 후 내각총리대신이 됐다. 총리대신으로 일본과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완영 의원의 '사전모의' 논란으로 증인 심문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의원들 간 고성이 오고 갔다.

야당 의원들은 이완영 의원이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입을 맞춰 청문회 위증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완영 의원은 앞서 열린 청문회에서도 재벌 총수들을 일찍 귀가시켜달라고 건의하는 쪽지가 발각돼 물의를 빚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간사)은 "이완영 간사, 이제 간사도 아니지만 이완영 의원을 위한 청문회가 아니냐"며 "탈당하면 뭘 하나, 한통속인데"라고 비박계 탈탕파인 김성태 위원장을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완영 의원은 간사 자격은 물론이고 국정조사 특별위원 자격도 없다"며 "청문회장에 있어선 안 된다"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린다"며 "국정감사 조사법에 의해 이완영 의원은 제척사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완영 의원은 야당 의원들 발언에 대해 "기획된 정치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5차 청문회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여옥 대위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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