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수장들 경영화두는 '새판 짜기'

입력 2017-01-02 15:27  

이동통신3사 신년사

SKT "협력·상생으로 새로운 판 주도"
KT "새로운 도전 필요…플랫폼 회사로 도약"
LG유플 "판 뒤집을 기회…신사업 선점"




[ 박희진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이 새해 첫 출근날인 2일 이구동성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새판 짜기'를 화두로 꺼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올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사업 분야에서 남들보다 먼저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박정호 SK텔레콤 신임 사장은 '협력', 황창규 KT 회장은 '틀 파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자신감'을 각각 올해의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국경과 영역이 없는 글로벌 경쟁 시대"라며 "기존 경쟁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통해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새판을 짜는 데 국내외 ICT 업계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의 협력과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K그룹 관계사는 물론 국내외 기업들과 협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내 스타트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ICT 맏형' 역할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 차원이 다른 목표가 필요한 때"라고 판단했다. 새 목표로는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미디어 소비의 새 패러다임을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회사'를 제시했다. 이동통신사, 인터넷TV(IPTV) 회사를 넘어 강력한 플랫폼 회사로 도약하자는 의미다.

'통신=이동통신'이라는 현재의 고정관념과 틀에서 벗어날 것도 제안했다. 그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해선 큰 틀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며 "'통신=혁신기술'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신규 사업 선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춘 신사업 진출을 통해 국내 '만년 3위' 통신사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 부회장은 "우리가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신사업의 기회가 분명히 있다"며 "IoT, AI, 빅데이터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남들이 넘볼 수 없는 1등 자리에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승자강(自勝者强·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의 정신을 강조하며 "우리가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어 그 누구보다 강해진다면 경쟁사는 감히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들은 기존 사업에 대한 효율성 제고와 수익성 개선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점유율 확대가 제한적인 유선 서비스, 마이너스 성장의 위험에 처한 무선 서비스 등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고객 관점의 접근'을 또 다른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박 사장은 "이동통신 영역(MNO)은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차별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부회장 역시 "고객 가치와 무관한 것들은 모두 버리고 고객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은 더 잘할 수 있도록 개선하자"고 주문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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