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연임 대세…25일 이사회서 확정

입력 2017-01-22 20:48  

'최순실 의혹' 적극 해명…새 성장동력 확보가 과제


[ 안대규 기자 ]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사진)의 연임 여부를 25일 이사회에서 확정짓기로 했다. 포스코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연임 여부를 결정하면 이사회에서 확정짓는 절차를 밟는다. 권 회장은 그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의혹을 CEO후보추천위에 적극 해명했으며 사외이사들이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은 그간 ‘최순실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작년 11월에는 대기업 회장으로는 처음 검찰에 소환됐다. 권 회장은 2015년 최순실 씨가 측근을 통해 포스코 광고계열사인 포레카를 강탈하려 했을 때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주된 연락 창구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포레카 매각을 잘 챙겨보라”고 지시하자 안 전 수석이 권 회장과 네 차례 직접 만나고 10여회 전화통화했다는 사실을 검찰이 밝혀내기도 했다. 권 회장은 이외 포스코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49억원을 낸 것, 안 전 수석의 수첩에 포스코 전·현직 임원 16명의 이름이 나온 것 등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구조 개선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사외이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조정 효과로 지난해 주가가 60% 상승했으며,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부채비율은 70.4%로 연결 회계기준 도입 이래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은 구조조정과 실적 성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연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동안 구조조정에 주력했다면 다음 임기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권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앞길은 ‘가시밭길’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권 회장이 △대통령선거에 따른 새 정부 출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통상마찰 △환율과 금리 급변동 등 헤쳐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뚜렷한 지배주주가 없는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이 교체되는 사례가 많았다. 세계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관세폭탄’과 함께 환율이 급변동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철강 수출에 악재다. 금리 상승 기조 역시 포스코의 재무환경에 부담이다.

포스코도 내부적으로 권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다음달 초를 목표로 대규모 임직원 인사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다만 조직 안정화를 위해 임원 교체 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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