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 메디톡스가 무한도전 방송 전 광고한 까닭

입력 2017-01-23 13:59  



(조미현 바이오헬스부 기자) 메디톡스는 얼굴 등에 주름을 펴주는 의약품인 보톡스(보툴리눔 독소 제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한 바이오 기업입니다. 배우 이서진을 모델로 자사 제품 브랜드를 광고해온 메디톡스가 지난 21일 토요일 저녁 MBC 무한도전 방송 전 프라임 타임에 광고를 내보냈는데요. 광고 내용이 눈길을 끕니다.

메디톡스는 TV광고에서 경쟁사에 “보툴리눔 균주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공개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보툴리눔 균은 보톡스의 재료가 되는 균입니다. 1g으로 수백만명을 살상할 수 있는 고위험 병원체로 분류되는데요. 보툴리눔 균 관리가 허술해 보톡스 개발업체가 난립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런 지적에 따라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보툴리눔 균 발견 신고를 받으면 현장조사를 의무화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메디톡스는 국내 한 제약기업이 보유한 보툴리눔 균주의 염기서열 1만2912개가 자사 균주와 100% 일치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전체 염기서열은 특정 생물체를 나타내는 고유한 식별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해당 생물체가 무엇인지,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이 발달하면서 비교적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보툴리눔 균주의 기원을 밝혀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의 신뢰를 쌓자는 취자로 TV광고를 하게 됐다”며 “관련 기업 모두 각 사가 보유한 보툴리눔 균주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하루 빨리 공개해 국내 보톡스 산업이 딛고 설 기반을 마련하자”고 했습니다.

세계에서 보톡스를 상용화한 기업은 7개입니다. 이 가운데 3개 업체가 한국기업입니다. 보톡스 강국 한국에서 벌어진 보툴리눔 균주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됩니다.(끝)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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