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기업 경영 키워드] LG, 창업정신으로 무장 '사업 고도화'

입력 2017-01-23 16:16  

[ 박재원 기자 ]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LG그룹은 새로운 경영 환경에 맞춰 창업 정신을 되새긴다.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LG전자의 스마트폰 G6와 LG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장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제2의 창업과 버금가는 변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LG 창립 70년을 맞는 지금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고객만을 바라보고 아무것도 없었던 환경에서 새롭게 사업을 일궈낸 LG의 창업정신을 되새기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추구하는 사업 구조 고도화는 LG가 70년을 넘어 영속하기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상반기 LG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LG전자 MC사업본부다. 야심작 G5가 초기 물량 수급 등의 문제로 흥행에 실패하면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모든 것을 새롭게 탈바꿈한 G6는 올해 LG그룹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LG그룹은 올해 전기차와 태양광 등 신성장 산업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구동장치 및 배터리, 충전 인프라부터 자동차 내장재, 차량 내 조명 등 전기차 관련 분야는 물론 전력 생산 외에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을 포괄하는 태양광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구 회장도 “주력 사업은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고객 가치의 출발인 연구개발(R&D)은 사업 기회와 성과로의 연결에 매진하고, 제조는 틀을 깨는 시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차량용 부품 분야도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순수 전기차(EV)인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 등 부품 11종을 공급하는 LG전자 차량용부품(VC) 사업본부와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는 LG화학은 볼트 EV가 흥행할 경우 사업을 정상 궤도로 끌어올릴 수 있다.

LG그룹은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를 키워드로 한 임원 인사도 단행해 미래를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LG전자 H&A사업본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사업 성과가 좋은 조직의 임원 수를 늘리고, LG전자 MC사업본부를 비롯한 수익성 강화가 필요한 곳의 규모를 줄였다. 또한 ‘고졸 신화’로 불리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승진시키는 등 성과를 중심으로 한 실용주의 인사를 해 그룹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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