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한파' 조선·해운사, 줄줄이 원샷법 적용

산업부, 4개 기업 신규승인


[ 오형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모스, 부산조선해양, 표준산업, 나재 등 4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새로 승인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날 사업재편계획 승인으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을 활용한 사업재편계획 승인 기업 수는 지난해 15개를 포함해 모두 19개로 늘었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항만하역 서비스업체 지모스는 비제조기업 중 처음으로 원샷법을 적용받았다. 조선기자재 선적·보관업을 주로 하던 지모스는 최근 해상 물동량이 줄면서 경영이 악화됐다. 지모스는 사업재편을 통해 물류창고와 장비 등을 매각하고 미래 유망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부산조선해양은 조선업 불황으로 선박 건조 수요가 급감하면서 사업재편을 통해 선박수리·개조용 설비 투자를 확대해 선박수리·개조업으로 업종을 전환할 계획이다. 철 구조물 등 해양플랜트 기자재를 생산하던 표준산업은 생산 설비를 일부 매각하는 대신 플랜트 기자재 가공 장비를 개발·생산하고, 현장가공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자동차 차체 부품용 프레스 금형을 제조하는 기업인 나재는 중소형 내판 금형의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내판 금형 공장과 설비를 매각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중대형 외판 금형 중심으로의 사업재편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부가 이날까지 승인된 19개 기업의 업종을 분석한 결과 조선·해양플랜트 7개, 철강 4개, 석유화학 3개 등으로 3대 구조조정 업종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11개, 중견기업 4개, 대기업 4개로 집계됐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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