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이치뱅크, 6억2900만달러 '벌금폭탄'

입력 2017-01-31 19:16  

미국·영국 "러 자금세탁 방조 혐의"


[ 임근호 기자 ]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뱅크가 러시아의 자금 세탁을 방조한 혐의로 미국과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벌금 6억2900만달러(약 7300억원)를 부과받았다.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국(DFS)과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도이치뱅크를 합동 조사한 결과를 30일(현지시간) 발표하며 이같이 벌금 액수를 정했다. 도이치뱅크는 DFS에 4억2500만달러, FCA에 1억6300만파운드(약 2억400만달러)를 내야 한다.

도이치뱅크는 2011~2015년 러시아 고객들이 이 은행의 모스크바와 런던, 뉴욕 지점을 통해 1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것을 방관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들은 모스크바에서 루블화로 주식을 산 직후 같은 주식을 런던에서 되팔아 달러화를 챙기는 ‘미러 트레이딩’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했다.

DFS는 자금 세탁과 관련해 도이치뱅크 내부 보호장치의 광범위한 취약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이치뱅크가 돈세탁 계획을 미리 감지하고 막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도이치뱅크는 2005~2008년 미국에서 주택저당증권(MBS)을 부실 판매한 혐의로도 수년간 조사를 받았고, 지난해 미국 법무부와 과징금 및 소비자 구제안으로 72억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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