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토박스코리아 "사업 전략은 틈새시장 공략"

입력 2017-03-09 15:23  

3분기까지 영업익 22억…연 평균 135% 성장
이선근 대표 "다음 타깃은 중국 시장"



[ 안혜원 기자 ] "남들이 파는 것과 똑같은 제품을 취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토박스코리아만의 프리미엄 유아용 신발을 팔 계획입니다."

다음달 28일 대우SBI스팩1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 예정인 토박스코리아의 이선근 대표(사진)는 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업 전략은 경쟁이 적은 니치마켓(틈새시장) 공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토박스코리아는 2012년 설립된 유아동 신발 전문업체다. 미니멜리사, 씨엔타, 힐리스 등 해외 브랜드 제품을 직영점 및 백화점, 쇼핑몰, 아울렛 등과 중국 백화점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로는 베이비 브레스와 미니위즈가 있다.

이 대표는 유아용 신발 사업을 시작한 계기를 묻자 "남들이 안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표적인 신발 편집숍인 ABC마트와 레스모아·슈마커 등을 방문해보니 간판만 다를 뿐 똑같은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다"며 "아디다스, 나이키 등 어디서나 살 수 있는 신발을 파는 것은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 심한 시장에 진입하려면 할인 프로모션 등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며 "토박스코리아는 브랜드 제품을 독점으로 공급받고 판매해 수익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2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5억원과 15억원을 기록해 각각 127%, 89% 증가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연 평균 135% 고속 성장을 해왔다"며 "2013년 2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2015년에는 124억원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토박스코리아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오프라인 매장은 42개다. 백화점에 총 24개 매장이 입점했다. 아울렛과 쇼핑몰에서는 각각 11개, 6개 매장이 개설됐다. 제주에서는 1개의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내년까지 57개로 늘린다. 매장은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울렛을 중심으로 개장한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주요 백화점과 연계된 종합쇼핑몰인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SSG닷컴이나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현대H몰 등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타깃은 중국 시장이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 대형 유통그룹인 금응국제무역유한회사(Golden Eagle)와 조인트벤처(투자합작사)를 세우고 현지 매장 2개를 개장했다. 이 대표는 "중국은 최근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면서 신생아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있다"며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조5000억원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토박스코리아는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에 직영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주요 거점 외 지역에는 도매점 및 대리상에 제품을 공급한다. 이 대표는 "독점 판매권을 활용하며 각 지역별 유통상과 협력할 계획"이라며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대만 홍콩 마카오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자금은 해외 신규 브랜드 론칭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브랜드를 추가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판매 제품의 주문 수량도 늘린다. 자사 브랜드 개발을 위한 인력 충원과 매장 인테리어를 위한 자금으로도 쓴다.

토박스코리아는 오는 15일 대우SBI스팩1호와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연 뒤 4월18일 합병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1 대 231이다. 합병신주는 4월28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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