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어서 '잔뼈' 굵은 레시먼, 5년 만에 PGA '우승 축배'

입력 2017-03-20 18:02  

매킬로이 등과 선두경쟁 끝에 아널드파머대회 뒤집기 우승

2타 줄인 왕정훈 중위권 선전



[ 최진석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870만달러·약 98억원) 최종 4라운드가 열린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드의 베이힐GC(파72·7419야드) 16번홀(파5). 호주 출신 마크 레시먼이 17m짜리 이글 퍼팅을 했다. 공은 망설임 없이 굴러가 컵 중앙으로 들어갔다. 레시먼은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공동 3위에서 단숨에 11언더파 단독선두로 올라선 레시먼은 마지막까지 타수를 지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PGA 투어 우승이었다.

레시먼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전날 선두였던 케빈 키스너(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키스너를 비롯해 찰리 호프먼(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끝까지 추격했지만 레시먼을 따라잡지 못했다.

레시먼도 위기가 있었다. 17번홀(파3) 티샷이 그린 뒤 벙커에 빠진 것. 하지만 침착하게 그린 위로 공을 올린 뒤 파를 잡아 1타차 선두를 지켰다. 18번홀(파4)에선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로 향했지만 역시 그린 위에 올려 파를 기록했다.

레시먼은 한국 골프팬들에게도 익숙한 골퍼다. 그는 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지산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다. 2009년에는 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다. 2012년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PGA 투어에서 5년간 정상에 서지 못했다. 그는 “특히 마지막 16~18번홀에서 퍼팅이 잘됐다”며 “아널드 파머에게 직접 트로피를 받을 수 없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달 마스터스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전날 섹스투풀 보기를 기록하면서 미끄러진 왕정훈(23)은 보기 3개와 버디 5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면서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3위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무려 10타 만에 홀아웃한 9번홀(파4)에선 이날 버디를 잡았다. 안병훈(26·CJ대한통운)과 김시우(22·CJ대한통운)는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49위를 기록했다.

전설적 골퍼 아널드 파머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뒤 처음 열린 이 대회에는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필 미컬슨(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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