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토탈소프트뱅크, VR로 '적자 늪'서 탈출

입력 2017-04-12 19:11  

항만물류 소프트웨어기업
크레인·용접 가상 교육기기, 일본 이어 동남아 판로 확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



[ 김태현 기자 ]
부산에 본사를 둔 항만물류 소프트웨어 기업인 토탈소프트뱅크(대표 최장수·사진)는 가상현실 분야 훈련용 시뮬레이터와 다목적 화물터미널 시스템 수출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흑자로 전환한 뒤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신제품 개발 등으로 제2의 도약도 준비하고 있다.

토탈소프트뱅크는 6억원 상당의 가상현실 기능을 갖춘 항만크레인시뮬레이터를 일본의 A대학에 수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산업체와 교육기관의 현장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 항만 작업 훈련용 시뮬레이터다. 이론과 실습을 함께할 수 있는 첨단 교육용 시뮬레이터로 사전에 실습을 통해 현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 항만 선진국 일본시장에서 통했다”며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토탈소프트뱅크는 용접시뮬레이터 제품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항공교육학교(STPI)에 9400만원짜리 용접시뮬레이터를 첫 수출한 것을 계기로 올 들어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 제품도 현장에서 진행하는 훈련을 가상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다. 항만터미널과 중공업 플랜트, 선박 제조, 건축 등 용접 작업이 이뤄지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사고 교육, 사전작업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해 직업 훈련과 직원 재교육에도 사용할 수 있어 해외에서 문의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레이저, 탄소, 로봇 등의 고가나 희귀한 용접까지 시뮬레이터화해 용접 교육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도 만들어 세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탈소프트뱅크는 페루의 항만터미널 회사에도 5억원 상당의 다목적 화물터미널시스템을 수출했다. 컨테이너 분야 터미널관리 제품만 팔다가 벌크화물과 액화화물, 자동차 운반선 화물을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성과다. 다음달 말까지 현장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원 교육과 장비 테스트를 마칠 예정이다.

토탈소프트뱅크는 이 같은 효자상품 덕택에 지난해 매출 94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최장수 대표는 “세계 항만 시황이 나빠 적자를 보거나 현상 유지하다가 지난해 주력 제품인 케이토스(컨테이너 운영시스템)와 케스프(선박회사의 화물 적양하(화물을 싣고 내리는 것) 계획시스템)의 수출이 늘어난 데다 시뮬레이션 제품도 팔리기 시작해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첨단제품과 해외 틈새시장을 공략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탈소프트뱅크는 1988년 창업해 95명이 일하고 있다. 6개국에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면서 항만솔루션을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80여개의 컨테이너터미널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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