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파리기후협정 탈퇴 결정했다"

입력 2017-05-31 23:53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보도
중국·EU는 "협정 이행" 재확인



[ 오춘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결정했다고 31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환경보호청(EPA)의 스콧 프루잇 청장을 포함한 팀이 탈퇴 방식 등 세부 내용에 관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팀은 파리협정에서 공식 탈퇴할 것인지 아니면 그 근간인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빠질 것인지를 선택할 예정이다. 완전한 탈퇴에는 3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파리협정에서 최종적으로 탈퇴할지 남을지를 이번주에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7일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주요 6개국 정상과 관계자들이 폐막 당일까지 파리협정 이행에 동의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G7 성명은 “미국을 제외한 6개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미국의 검토 절차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파리협정은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공식 발효된 국제협약이다. 미국은 지난해 9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지지로 이 협정을 비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소 배출이 늘어나서 지구온난화가 진행된다는 이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대선 때부터 파리협정 탈퇴를 공언해왔다.

악시오스는 이 같은 결정이 미국이 기후 변화에 더 이상 우선순위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도전적 시그널을 전 세계에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과 유럽연합(EU)은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여부와 상관없이 협정을 이행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AP통신이 EU 고위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EU와 중국은 2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파리협정에 담긴 목표들을 맞추기 위한 계획의 세부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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