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PC방 월 100만원 남는데…최저임금 오르면 줄폐업"

입력 2017-07-07 17:52  

속타는 소상공인들

"지급능력 고려하지 않고 인상 강행 땐 단체행동
당사자 의견 반영 안되는 최저임금위원회 전면 개편을"



[ 이우상 기자 ] 연평균 15%씩 높이는 최저임금 인상안을 놓고 소상공인 ‘줄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등 소상공인 단체들은 최저임금위원회 회의를 보이콧하고 대규모 해고를 예고하는 등 실력행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의 지급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임금 인상은 소상공인의 연이은 폐업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업계는 택시 경비 슈퍼마켓 PC방 주유소 미용실 일반음식점 편의점 등 8개 업종에 최저임금 차등 지급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난 5일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에서 부결되자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편의점 점주들은 최저임금 수준(시간당 6370원)인 시급이 1만원까지 오르면 전국 편의점 중 절반가량이 문을 닫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장은 “매출을 본사에 입금한 뒤 500만~700만원의 월급을 받는 점주가 전체의 50%가량인데 이렇게 받은 돈 가운데 600만원 정도가 인건비로 나간다”며 “1만원으로 최저시급이 오르면 900만~1000만원이 인건비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이 크게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재계약을 포기하거나 주저하는 점주가 많아져 가맹 본사에도 불똥이 떨어졌다”고 했다.

PC방 점주들도 사정이 빠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윤식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은 “PC 100~150대를 갖춘 PC방의 경우 인건비를 포함한 경비를 빼고 나면 100만원 정도가 남는다”며 “인건비가 오르면 아르바이트 고용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근재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울시협의회장은 “외식업소의 80%가량은 연간 3000만원도 못 번다”며 “최저임금이 오르면 음식값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해당사자인 소상공인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최저임금위원회를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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