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두산인프라, 3억달러 채권 발행 성공.."유동성 불확실성 해소"

입력 2017-07-21 10:02   수정 2017-07-21 10:26

산은 보증 3년 만기 달러표시 채권..총 23억달러 규모 기관수요 몰려
미국 국채 3년물 금리에 1.025%P 가산금리로 발행..연 2.549%
산은 BNP파리바 SC 등 주관사..오는 27일 발행 예정
10월 영구채 조기 상환에 사용 예정.."예상보다 빠른 조달..불확실성 해소" 평가



이 기사는 07월21일(03: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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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가 3억달러(약 3380억원) 규모 달러표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하기로 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는 낮은 금리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날 KDB산업은행 보증으로 달러표시 채권 3억달러어치를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만기는 3년이며 발행일은 오는 26일이다. 주관사는 산업은행 BNP파리바 스탠다드차타드 등 3곳이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발행금리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주관사단은 당초 발행금리를 미 국채 3년물 금리(T3)에 1.3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아시아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23억5000만달러의 기관 수요가 몰렸고 가산금리를 1.05%포인트까지 낮췄음에도 유럽 기관 투자자 포함 20억5000만달러의 수요가 유지됐다. 발행 금리는 T3에 1.02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연 2.549% 수준에서 최종 결정됐다.

기관투자가들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개선에 주목했다. 지역별로 아시아와 유럽의 약 9대 1의 비율로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 가운데 펀드가 58%, 은행이 36%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이 개선됐고 올해도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건설장비 시장이 개선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본사는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 여파로 매출이 줄었지만 자회사들의 실적이 좋아지며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9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구채를 발행한 2012년(3624억원)보다 35.4% 증가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5% 늘어났다.

조달한 자금은 기존 달러표시 영구채를 조기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7년 미국 중소형 건설장비업체 밥캣을 인수하기 위해 빌린 자금을 갚으려고 2012년 10월 5억달러어치의 신종자본증권(30년 만기)을 발행했다. 이 회사는 10월 이 영구채를 전액 상환할 계획이다. 영구채 금리는 현재 연 3.25%다. 스텝업(step up) 조항에 따라 발행 후 5년이 되는 오는 10월 5%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금리가 오르기 전에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이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게 회사 측 복안이다. 이번에 조달한 3억달러로 이를 상환하고 나머지 2억달러는 현재 진행중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00억원어치 중 일부로 충당할 방침이다.

이번 조달 성공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제기됐던 유동성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길우 한국신용평가 평가위원은 “당초 영구채 상환 가능성은 높았으나 예상보다 빨리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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