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폭풍전야'…거래 올스톱, 급매물 나올지 주목

입력 2017-08-01 18:57  

부동산 시장 초긴장

기습적 규제 예고에 당황
"집값 단기 충격 불가피"
"공급 없으면 반등" 전망도



[ 선한결 기자 ] 집값 급등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선 기습적인 대책 발표 예고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개포동과 잠실동 일대 중개업소들이 이번주 집단적으로 여름 휴가를 간 상황이어서 급매 출현 등 즉각적인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개포주공1단지 조합원인 A씨(47)는 “이달 말께나 부동산 규제가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라 당황스럽다”며 “시장 반응이 궁금한데 중개업소 대부분이 휴가 중이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개포주공1단지 인근 F공인 관계자는 “이미 규제가 예고돼 있었지만 막상 닥치니 조합원들이 우왕좌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책의 강도가 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주택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소유자들은 특히 투기과열지구 재지정 가능성을 가장 우려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사실상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를 할 수 없게 되는 까닭이다. 잠실역 인근 G공인 관계자는 “대출을 왕창 끼고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매입한 이들은 규제 이후 거래가 묶이기 전에 팔고 나오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대책이 워낙 갑작스럽게 나와 규제 시행 전에 팔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매매거래는 전면중단됐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매물 자체가 사라져 사려고 해도 살 수가 없었지만 이번주 들어선 매수 대기자도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끊겼다. 잠원동 K공인 관계자는 “매수 대기자들은 규제 후 집값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고, 집주인들은 대책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시점에 팔려고 한다”며 “아직 급매물이 등장하진 않았지만 한 건의 급매물이 전체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모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값이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6·19 대책과는 수위가 다를 것”이라며 “갭투자자나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장기 전망은 엇갈린다. 집값 상승의 원인을 공급 부족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집값이 노무현 정부 때처럼 잠깐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과잉유동성과 투기가 원인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확실히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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