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변수에 '몸 낮춘' 증시…코스피, 1개월반만에 '최저'

입력 2017-08-09 15:50   수정 2017-08-09 15:52


코스피지수가 북핵 변수에 흔들리며 1%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대형 IT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팔아치우며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코스닥 역시 1%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34포인트(1.10%) 하락한 2368.3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이 수준까지 내려온 것은 지난 6월21일(종가 2357.53) 이후 약 1개월 반만이다.

이날 증시는 지난밤 한반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위축된 투자심리에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지수는 2380선 밑에서 약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 '팔자' 주문에 낙폭을 1% 이상 확대했다. 장 후반까지 낙폭을 만회하지 못하고 2360선에서 약세를 지속했다.

지난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북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기밀평가를 인용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28일 작성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국인은 대형 IT주를 중심으로 258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장 초반 '팔자'에 나섰던 기관은 장중 매수 전환, 309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 중에는 연기금 등이 2482억원, 금융투자가 654억원어치 주식 순매수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막았다. 개인은 879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프로그램은 1202억원 순매수였다. 차익 거래가 40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797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88%)와 은행(2.26%), 의료정밀(-2.01%) 업종이 2% 넘게 하락했다. 이 외에 건설업, 의약품, 증권, 전기가스업, 유통업 등도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02%,-3.17%씩 빠진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네이버(-1.48%), 삼성물산(-2.89%), KB금융(-1.19%), LG화학(-2.21%) 등도 내림세였다.

북학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LIG넥스원(4.90%) 등 방산주들은 주목을 받았다. 퍼스텍(2.97%)과 휴니드(2.84%), 한화테크윈(0.77%) 등도 올랐다.

코스닥도 사흘 만에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8.80포인트(1.35%) 하락한 642.87에 거래를 끝냈다.

빅텍과 스페코도 북핵 리스크에 주목받으며 각각 19%, 12%씩 급등했다.

에스에프에이는 2분기 기대를 웃도는 실적발표에 3.30% 상승 마감했다. 장중 6% 넘게 뛰었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781억3700만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9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선진도 올해 상반기 호실적 발표에 9% 넘게 뛰었다.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10원(0.90%) 상승한 1135.2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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