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1300弗 박스권 뚫은 금값… "당분간 상승세 지속"

입력 2017-09-07 17:46  

미국 달러가치·국채수익률 하락…금값 상승세 부추겨


[ 하헌형 기자 ] 국제 금값이 1년 만에 온스당 130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6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온스당 1333.9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과 스페인 연쇄 테러, 미국의 정치적 혼란 등으로 안전 자산 수요가 늘면서 올 들어 온스당 1200~1300달러 박스권에 머물던 금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 가치와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7일 92.168로 최근 1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 수치가 하락했다는 건 달러 가치가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다. 금은 화폐(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것의 대안 성격을 띠고 있어 가격이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에서는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금값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미국 선물시장 참가자들이 전날 예측한 Fed의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은 36.23%(페드워치 집계)로 한 달 전(42.81%)보다 크게 낮아졌다.

Fed가 올해 처음 금리를 인상한 3월 중순 연 2.62%대까지 상승했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달 5일 연 2.0604%로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황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더 하락하면 금값은 137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트러스트’ 자금이 두 달 만에 순유입세로 돌아선 것도 금값 추가 상승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김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위험)가 완화돼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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