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사랑한 보물…바로크 예술의 정수가 온다

입력 2017-09-18 19:08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
국립중앙박물관서 19일 개막



[ 서화동 문화선임 기자 ] 독일 동부 작센주 드레스덴에서 북서쪽으로 24㎞쯤 떨어진 마이센은 유럽 도업(陶業)의 발상지이자 유럽 최고의 도자기 산지다. 1710년 국영 도기공장이 이곳에 세워졌다. 흰 바탕에 푸른색 무늬가 들어간 마이센 도자기는 3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명품이다.

마이센 도자기를 탄생시킨 주역은 ‘강건왕’으로 불리는 작센의 선제후(選帝侯)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1670~1733)다.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예술품 수집에 열을 올린 그가 특히 관심을 보인 것은 도자기였다. 단단하면서도 아름다운 도자기는 당시 유럽에선 ‘하얀 금’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이 때문에 아우구스트 1세는 중국, 일본 도자기를 사들이는 것은 물론 이를 똑같이 복제하도록 지시했고, 마침내 유럽 최초로 자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아우구스트 1세와 그가 모은 예술품을 소개하는 특별전 ‘왕이 사랑한 보물-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9일 열린다. 올해로 설립 457주년을 맞은 드레스덴박물관연합은 15개 박물관의 연합체다. 이번 전시에는 화려했던 18세기 유럽 바로크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들 박물관 소장품 130건이 공개된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아우구스트 1세를 소개하는 1부, 그가 드레스덴에 만들었던 보물의 방인 ‘그뤼네 게뵐베(Gruenes Gewoelbe·녹색의 둥근 천장)’를 주제로 꾸민 2부, 그가 수집한 도자기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3부다. 아우구스트 1세가 전쟁에서 입은 화려한 군복과 프랑스 태양왕 루이 14세를 동경하며 착용한 태양 마스크, 의례용 검, ‘보물의 방’ 가운데 상아, 청동, 은 등 재질에 따라 분류한 각 방의 대표 전시품 등을 선보인다. 무굴제국의 아우랑제브 생일 연회 장면을 재현한 공예품 사진, 다이아몬드 911개로 장식한 검과 칼집, 토파즈를 가운데에 두고 주변에 다이아몬드 369개를 박은 훈장도 전시된다. 3부에선 중국, 일본 도자기와 이를 모방해 만든 마이센 도자기를 비교할 수 있다.

전시는 11월26일까지. 관람료는 성인 9000원, 중학생∼대학생 8000원, 초등학생 7000원.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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