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협력사에 1.2조 조기 지급

추석 앞두고 납품대금 미리 결제
포스코·CJ그룹도 동참


[ 장창민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현대자동차 포스코 CJ 등 주요 기업의 상생경영 바람이 거세다.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사진)은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1709억원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지급한다고 18일 발표했다.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 계열사가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 참여한다. 대상은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 개 협력사다. 이들 협력사는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6일 일찍 대금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도 추석 이전에 2, 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약 120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17개 계열사 임직원은 약 3주간 결연시설과 소외이웃 등을 방문해 명절 선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도 한다.

포스코는 매주 화·금요일 두 차례 결제하던 납품대금을 오는 25~29일 매일 지급해 거래 기업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로 했다. 월 단위로 정산하는 외주 파트너사의 외주작업비도 지난 15일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25일 일괄 지급한다. 이에 따른 조기 집행 대금은 총 2200억원에 이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그룹 역시 추석 명절을 앞두고 1만3000여 곳의 협력업체 결제대금을 한 달가량 먼저 지급한다. CJ제일제당 1250억원, CJ오쇼핑 1100억원, CJ대한통운 900억원 등 약 6000억원 규모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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