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앞에 놓인 3대 변수

입력 2017-09-21 18:34   수정 2017-09-22 10:00

(1) 물가상승 둔화 (2) 트럼프 부양책 (3) FOMC 인적개편

긴축 계속 이어질까
경기 호전에도 물가 낮아
옐런 "설명 힘든 미스터리"
트럼프와 엇박자 계속되면 옐런 연임 실패 가능성도



[ 워싱턴=박수진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의 보유자산 축소는 4단계 통화정책 정상화 조치 중 3단계다. 채권 추가매입 중단(2013년 12월)과 금리 인상 개시(2015년 12월)에 이은 통화정책 되돌리기 조치다.

마지막은 보유자산 매각이다. 만기가 돌아오지 않는 자산까지 시장에 내다 팔아 보유자산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1조달러)으로 돌리는 단계다. 이는 이르면 2020년께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Fed의 이런 계획이 그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다수 언론은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계획에 크게 세 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물가상승률이다. 시중에 돈을 풀어 고용이 늘어나고 경제성장률은 높아졌지만 물가와 소득증가율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양적완화로 ‘윗목’은 뜨거워졌지만 ‘아랫목’은 아직 냉랭한 셈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이후 계속 내리막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정책 엇박자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 1조500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안도 다듬고 있다.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 수단들이다.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는 Fed의 긴축기조와 정반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행정부와의 갈등이 통화정책 추진 과정에서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인적 개편 역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FOMC 위원은 Fed 이사진을 포함해 총 19명이다. 이 중 네 자리가 공석이다. 다음달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이 그만두면 공석은 다섯 자리로 늘어난다. 내년 2월엔 옐런 의장의 임기가 끝난다. 그가 연임에 실패하면 Fed 이사직 자리도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거나 그가 임명한 사람들이 인준하는 FOMC 위원 자리는 여섯 개가 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옐런 의장이 주도하는 통화긴축 기조가 유지되기 힘든 인적 구조가 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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