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과징금 폭탄' 맞은 구글, 쇼핑서비스 별도 사업부로 떼낸다

입력 2017-09-27 19:29  

검색 광고도 경쟁입찰 부치기로


[ 추가영 기자 ] 구글이 검색 페이지의 광고란을 경쟁 입찰을 통해 내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가격 비교 서비스인 ‘구글 쇼핑’은 유럽에서 별도 사업부를 조직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유럽연합(EU)의 반독점 행위 시정 명령에 따라 이 같은 쇼핑 서비스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검색 결과에서 구글 쇼핑 외 다른 가격 비교 서비스도 동등하게 취급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 추가 벌금을 부과받지 않기 위해서다.

EU는 지난 6월27일 구글이 유럽 검색시장에서의 지배력(90% 이상)을 남용해 자사 쇼핑 서비스에 특혜를 줬다는 이유로 역대 최대인 24억유로(약 3조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U는 구글이 불공정거래 행위를 90일 안에 중단하지 않으면 구글 지주사 알파벳 하루 평균 매출의 5%(지난해 매출 기준 약 1200만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EU가 문제 삼은 부분은 검색 결과다. 예컨대 독일에서 구글 검색창에 ‘가스 그릴’이라고 써넣으면 구글 쇼핑에 등록한 업체의 가스 그릴 5개 사진과 가격, 사이트 링크 등의 정보가 검색 결과 상단에 뜬다. 구글과 경쟁하는 가격 비교 사이트는 순위에서 밀려난다는 것이 EU의 지적이다. EU에 따르면 데스크톱 PC에서 구글 검색을 했을 때 상위 10건의 결과물이 전체 클릭 수의 95%를 가져간다.

구글은 유럽에서 구글 쇼핑 사업부를 별도로 운영할 방침이다. 구글은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 유튜브나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사업부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켈쿠닷컴이나 숍질라 등 경쟁 사이트에도 구글 검색 페이지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란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하지만 구글 쇼핑 경쟁업체들은 이 같은 개선안에 부정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영국 가격 비교 사이트 파운뎀 관계자는 “일종의 자릿세를 내도록 하는 것”이라며 “불공정 경쟁을 야기하는 또 하나의 장벽을 만드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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