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해냈어!" 프레지던츠컵에 첫 승 선물

입력 2017-10-01 09:38   수정 2017-10-01 09:41


김시우(22·CJ대한통운)가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에 귀중한 첫 승을 선물했다.

김시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내셔널골프장(파71·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포볼(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뒤 좋은 점수 선택)경기에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팀을 이뤄 세번째 매치에 출전했다. 김시우는 이 경기에서 미국의 케빈 채펠-찰리 호프먼 조를 1홀 차(1UP)로 제압했다. 이로서 그는 첫날 포섬(2명이 1개의 공으로 번갈아가면서 경기)에서 조던 스피스-패트릭 리드 조에 5홀 차 완패를 당한 수모를 만회했다. 김시우 조의 승리는 인터내셔널팀이 지난 3일간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따낸 승리다.

김시우는 불안정한 샷과 퍼트감으로 고전했던 첫날 포섬 경기와 달리 안정적인 샷감을 드러냈다. 승부도 팽패했다. 전반에 김시우는 3개의 버디를 잡아내 1홀차 리드를 주도했다. 후반들어서는 채펠과 호프먼의 반격이 매서웠다. 버디 2개를 두 선수가 한 개씩 잡아내 파행진에 그친 김시우 조를 14번홀(파4)까지 1업으로 앞서나간 것. 역전패로 2패째를 내주는 게 아닌가하는 불길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김시우와 라히리의 막판 뒷심이 빛을 발했다.

김시우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데 이어 라히리가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1업으로 경기를 뒤집은 것이다. 채펠과 호프먼은 이후 남은 2개홀에서 한 홀도 따내지 못해 재역전에 실패했다. 승부는 그대로 끝이 났다.

김시우-아니르반 라히리 조가 패했을 경우 미국은 최종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막판에 김시우 조의 반격을 받으며 마지막날 나흘째 싱글매치 경기에서 최종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미국은 1경기만 더 이기면 우승이 확정된다.

미국은 이날 오전 열린 포섬경기에서 3승1무의 무패행진을 벌여 승점 3.5점을 추가했다. 조던 스피스-패트릭 리드 조, 더스틴 존슨-매트 쿠차 조, 케빈 키스너-필 미켈슨 조가 이겼고 저스틴 토머스-리키 파울러 조가 남아공 최강 듀오 루이 우스트히젠-브랜든 그레이스조에 비겼다.

미국은 오후에 열린 포볼 경기에서도 김시우 조에게 1패를 당한 것을 제외하고는 3게임을 모두 이겼다. 조던 스피스-패트릭 리드,다니엘 버거-저스틴 토머스,브룩스 켑카-더스틴 존슨 조가 이겼다.

이날 6승1무(1패)로 승점 6.5점을 더한 미국은 사흘간의 경기에서 14.5-3.5로 인터내셔널팀을 압도했다.

미국은 최종일 싱글매치 12경기에서 단 1승만 추가하면 2005년 6회 대회 이후 파죽의 7연승을 달성한다. 역대 전적에서도 9승1무1패로 미국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팀의 승리는 1998년 호주 대회가 유일하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팀과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연합 골프팀이 대결하는 단체 골프 경기로 1994년 처음 열렸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의 승점을 준다. 승점 15.5점을 먼저 확보하는 팀이 우승한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유일한 한국 선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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