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르노삼성 '소통 경영'으로 재도약

입력 2017-10-11 17:01  

[ 강현우 기자 ]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지난해 4월 사장으로 선임됐다.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16년 만의 첫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임직원의 자신감 회복’을 꼽았다. 2011년 경영 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으며 위축된 임직원의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박 사장은 다양한 방식의 소통 창구 개설을 주문했다.

박 사장은 취임 이후 부산공장과 서울사무소, 기흥연구소 등을 수시로 오가며 임직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직원 소통에 전체 일정의 절반을 할애할 정도다. 박 사장이 정기적으로 마련하는 ‘티 토크’는 직급에 관계없이 10명 이하의 직원과 대화하는 소통의 자리다.

지난 4월에는 박 사장과 김효성 노조위원장이 함께 부산공장에서 근무 환경 개선 현황을 살펴보기도 했다. 르노삼성 CEO와 노조위원장이 함께 생산 현장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배려와 소통을 중시하는 박 사장의 진심과 노력은 최근 3년 연속 무분규 노사 간 교섭 타결이라는 성과를 낳았다. 회사의 지속 성장이라는 비전을 직원과 솔직하게 공유한 결과 상호 양보와 화합을 도출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지난 8월 경기 기흥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중앙연구소)에서 신입사원 교육의 일환으로 연 ‘루키테크 엑스포’도 소통 노력의 사례로 꼽힌다. 신입사원들이 딱딱하고 지루한 입문교육 대신 박 사장을 비롯한 선배 임직원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더욱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였다.

르노삼성은 박 사장의 방침에 따라 고객과 만나는 현장은 물론 회사 내부에서도 소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사장은 올초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면서 ‘임직원 가족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 ‘품질 1등, 국내 판매 톱3, 르노그룹 내 최고 달성’ ‘긍정과 소통, 도전과 변화’를 강조했다. 이 비전은 2020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사장의 소통을 통한 노사 신뢰 확보는 르노삼성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SM6와 QM6의 성공으로 보여준 박 사장의 통찰력과 추진력은 르노그룹 내에서도 르노삼성의 역할과 위상을 한층 높였다. 그 결과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향후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을 전담하게 됐다. 독자적 연구개발 능력과 생산 경쟁력을 갖춘 르노삼성은 앞으로도 노사 소통과 신뢰로 회사 경쟁력을 높여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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