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고급자동차·SUV로 위기 정면돌파… 제네시스 G70·기아차 스팅어 출격

입력 2017-10-11 21:49  

자동차

'고비용 저효율' 한계에 사드 타격 겹쳐
자동차 생산·판매량 6년 연속 감소
고급차 생산·판매 비중 늘려 위기 타개



[ 장창민 기자 ] 국내 자동차산업은 한국 수출의 13.8%(726억달러, 2015년 기준), 국내 제조업 일자리의 11.8%(약 35만 명)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을 떠받치고 있는 한국의 자동차 생산·판매량이 6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며 맥을 못추고 있다. 고임금과 낮은 생산성, 강성 노동조합의 연례 파업에 올해는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라는 대형 악재까지 터지면서다. 하지만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들은 고급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등을 늘려 위기를 넘는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최근 각각 럭셔리 중형 세단인 G70과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내놓고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중국 사드 보복 겹치며 위기 맞아

자동차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5개 사의 누적 판매량은 462만2917대였다. 작년 같은 기간(500만3410대)보다 7.5% 줄었다. 내수는 2.5%, 수출과 해외 생산을 더한 해외 판매는 8.6% 감소했다.

국내 차 생산량도 2011년 465만 대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쪼그라드는 추세다. 2015년 455만 대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22만 대로 줄면서 세계 6위로 떨어졌다. 2011년 315만 대에 달하던 수출도 지난해 262만 대로 5년 만에 17%가량 줄었다.

한국 자동차산업이 위기를 맞은 이유로는 경직된 노동시장과 높은 인건비, 낮은 생산성 등이 꼽힌다. 한 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산업은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차급별·차종별 수요 변동이 크기 때문에 공장별·라인별 생산량 조절과 근로시간 탄력성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라며 “국내에선 비탄력적 근로시간 및 임금체계, 전환배치 한계 등으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고 진단했다.

한국 완성차 업체의 매출 대비 임금 비중은 12.2%에 달하지만 도요타와 폭스바겐은 각각 7.8%, 9.5%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깨고 연구개발을 확대해 고급차 생산·판매 비중을 늘려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네시스 등 고급차 앞세워 위기 극복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들은 고급차를 앞세워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0일 판매에 들어간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럭셔리 중형 세단 G70이 선봉에 서 있다.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이 4.7초에 불과한 고성능 차량이다. G70은 국내 차량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서버형 음성인식기술 등 첨단 기능도 탑재됐다.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아이(I)’를 활용해 운전자가 목적지를 말하면 스스로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표시해 준다.

G70은 제네시스의 첫 신차로 평가된다.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EQ900(해외명 G90)과 G80이 출시됐지만 각각 에쿠스와 2세대 제네시스를 변경한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G70 출시로 3개 차종의 세단 라인업을 완성했다. 2021년까지 SUV 등 3개 모델을 추가해 총 6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G70의 경쟁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 고급 수입차다. 판매 목표는 연간 1만5000대로 잡았다. 엔트리급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동급 차종 중 판매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동 러시아 호주 등에서는 내년 초 출시된다. 북미 시장에선 내년 3월께 첫선을 보인다.

기아차는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를 밀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가격을 대폭 낮춘 스팅어를 앞세워 국내외 판매 부진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3.3 터보 모델은 제로백이 4.9초로 세계 정상급 수준이다. 복합연비는 L당 8.4~14.8㎞다. 연간 판매 목표는 1만2000대로 잡았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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