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단독의 대북 군사행동 상상 못할 일… 군사옵션도 한·미 정상회담 의제 오를 것"

입력 2017-11-03 18:41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사드봉합 '3No' 확정 아닐 것
한국이 주권 포기할리 없어



[ 김동윤 기자 ]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이 “미국의 대북(對北) 단독 군사행동은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군사적 노력이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등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2일(현지시간) 관련 5개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은 완벽한 합동 군사지휘 체계를 갖고 있고, 정보와 첩보를 매일 공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대북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한국 등 동맹국과 사전에 협의하거나 통보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북핵 문제 논의 과정에서 한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우려에 대해서도 “한국은 모든 일에서 중심”이라며 “북한의 공격이 있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북한 정권을 더욱 고립시켜 전쟁 없이 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 군사적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것”이라며 “이 주제가 반드시 (정상회담의) 의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한·중 양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을 봉합한 데 대해 “한반도에 필요한 것은 북한을 향한 처벌과 제재이지 한국을 향한 처벌과 제재가 아니다”며 “중국은 위험하고 망해가는 나라인 북한과의 관계보다 한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는 게 타당하다는 점을 깨달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사드 추가 배치를 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국·미국·일본 간 안보협력을 군사동맹으로 발전시키지 않는다는 이른바 한국의 ‘3NO’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내가 본 바로는 (한국) 외교부 장관의 발언이 확정적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이 그 세 가지 영역에서 주권을 포기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1년 가까이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 자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선순위로 검토 중이어서 조만간 임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와 별도로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 옵션”이라고 밝혔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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