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IoT로 무장한 LG전자 창원R&D센터…"창원서 전세계 LG공장 컨트롤한다"

입력 2017-11-07 19:25   수정 2017-11-08 06:24

41년 낡은 공장이 신천지로
6년간 6000억원 투자…지능형 자율공장 변신 중
3D프린터로 시제품 출력도

AI 공장이 고용 이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 확보
해외로 공장 옮길 필요 낮아져
연 250명 인력 추가고용 계획



[ 좌동욱 기자 ]
지난 6일 경남 창원시 가음정동 LG전자 창원 1공장. 단층 공장 지대 사이에 지상 20층 높이의 오피스 빌딩이 우뚝 서 있다. 3년간 총 1500억원을 투자해 지난달 26일 준공한 LG전자 창원연구개발(R&D)센터다. 외벽 전면은 통유리창으로 만들었고 형상은 양문형 대형 냉장고를 본떴다. 김성은 H&A사업본부 선임연구원은 “R&D센터 준공으로 총 연구 공간은 50%, 1인당 근무 면적은 40% 증가했다”며 “창원에서 가장 커다란 랜드마크 빌딩”이라고 소개했다.

◆AI 공장 신호탄 창원R&D센터

창원R&D센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LG전자의 ‘생산·제조 혁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LG전자는 창원R&D센터 완공을 계기로 창원 1공장을 2023년까지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재건축하겠다는 투자 계획을 지난 9월 발표했다. 6년간 총투자비 6000억원을 집행하는 대규모 중장기 프로젝트다. 약 3년 전 창원R&D센터 착공에 들어갈 때부터 계획했다. 공사가 완료되면 사업장 내 여섯 군데에 흩어져 있던 R&D, 기획, 제조, 물류시스템이 생산동 한곳으로 합쳐진다. 별도의 생산부지를 추가하지 않고도 연간 생산능력이 200만 대에서 300만 대로 50% 증가한다.

창원R&D센터 4층에 있는 ‘3D프린터실’에 가봤다. 대당 8억원에 달하는 3D프린터 4대가 놓여 있다. 컴퓨터 모니터에 있는 냉장고 부품 도면을 따라 파란색 레이저광선이 플라스틱 부품 모형을 만들고 있었다. 과거 외주 업체에 발주하던 작업을 2014년부터 3D프린터를 통해 내부에서 소화한다고 한다. 박수소리 H&A사업본부 연구원은 “3D프린터 도입으로 모형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30%, 비용은 연간 7억원가량 줄었다”며 “보안이 대폭 강화된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12층엔 연구 인력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야외 테라스가 마련돼 있다. 근무 시간인데도 서너 명의 연구원이 차를 마시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었다. 이동식 칸막이로 가려진 구석엔 3개의 접이식 침대도 들여놨다. 창원R&D센터 건너편에서 근무하는 이상문 창원총무팀 선임은 “41년이 된 낡은 공장이 ‘신천지’로 변했다”고 했다.

◆AI 공장이 투자·고용 이끌어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창원공장은 앞으로 세계 19곳에 산재한 LG 가전 생산기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공장이 전 세계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맞출 수 있는 가전제품 연구개발 및 생산을 총괄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날 창원R&D센터에서 만난 이병기 LG전자 정수기BD 선임연구원은 “전 세계 국가들은 제각각 고유의 독특한 물맛이 있다”며 “해외 국가에 정수기를 출시하기 전 창원공장에서 수질 분석 등으로 맞춤형 필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인증한 워터 소믈리에(물 감별 전문가)다.

AI와 빅데이터 등에 기반한 스마트 공장은 국내 투자 및 고용도 이끌고 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사회 통념과는 거리가 있다. 이날 LG전자는 “2023년까지 창원 1공장을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연간 250명의 인력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제품 전략으로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인건비가 싼 해외 생산기지의 필요성도 낮아졌다.

LG전자가 최근 3년간 출시한 건조기, 직수형 정수기, 무선청소기, 스타일러 등 가전제품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의 가전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2015년 5.9% △2016년 7.7% △2017년 1~9월 9.5%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배경이다. 글로벌 경쟁업체의 2~3배 수준에 달한다. 송 사장은 “소비자들도 잘 알지 못했던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 히트 상품이 된다”며 “모든 답은 소비자 마음에 있다”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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