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마을 닮은 공간배치… 情을 설계하다

입력 2017-11-29 16:43  

지역주택조합 대상-서희건설

전남'목포 서희 스타힐스'



[ 김형규 기자 ] 서희건설이 전남 목포 석현동에서 공급하는 ‘목포 서희 스타힐스’가 ‘2017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지역주택조합 대상’으로 선정됐다. ‘마을’이라는 사회적 공간과 생활의식을 핵심 콘셉트로 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하고 주민 교류 활성화에 힘쓴 점이 수상 배경이다. 공동체 형성을 위한 공간 확보 노력이 지역주택조합이라는 사업 절차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친환경 디자인으로 설계

목포시 석현동 850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2층, 12개 동 규모다. 1186가구(전용 59~84㎡)로 이뤄졌다. 2020년 9월 준공 예정이다.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대박산을 내다볼 수 있는 시각 통로와 바람길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또 중앙에 어린이놀이터, 피트니스, 부대복리시설 등을 집중 배치했다. 주민 간 교류 문화 활성화를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중앙 광장 및 주민 공동 시설 등도 계획돼 있다. 단지 주출입구, 부출입구에 근린생활시설과 소공원 등을 설계해 입주자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단지 설계 콘셉트는 ‘마을’로 주민 간 사회·문화적 교류 활동이 가능한 시설을 마련했다”며 “지역 공동체로서 나눔 문화를 널리 알려 단지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경로당 어린이집 도서관 등 필요 시설을 도입해 함께 가꾸는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경로당은 관리사무소 인근에 배치해 안전을 도모하고 보육시설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지상 1층에 별도로 공간을 마련한다.

이 시설들을 단지 중앙에 배치하다 보니 자연스레 편의시설과 외부공간이 차도와 분리된 형태가 됐다. 주도로를 기준으로 양쪽에 주차 공간과 지하램프를 마련해 입주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3E 디자인’ 설계

서희건설은 ‘3E 디자인’을 단지 설계에 반영했다. ‘친환경(ecological)·경제적(economical)·감성적(emotional)’인 콘셉트를 담았다. 과도한 외부 장식을 디자인에서 배제하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설계로 인공적인 설비를 절감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공간 설계, 색상, 패턴에서 자연과 소통하도록 감성적인 설계를 도입했다. 외관 디자인의 저층부엔 안정감 있고 중후한 느낌의 색채를 사용했다. 상층부는 측벽에서 사용한 패턴을 반복해 상하 이미지의 연속성을 고려했다. 단지는 주로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스마트 홈’ 시스템도 도입했다. 홈 네트워크 시설을 적용해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가스 난방 거실 조명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가구 간 화상통화도 가능하다. 부재 중 방문자의 영상을 녹화해 확인할 수 있다. 입주자 차량이 단지에 도착했을 때 차량 알림도 해준다. 월패드를 통해 엘리베이터를 미리 호출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소모되는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밖에 전기차 충전 설비, 태양광발전 시스템 등을 도입해 친환경 시설로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게 했다.

◆"무주택자에 합리적 가격으로 보금자리 제공"

목포석현지역주택조합 송용도 조합장

“서희건설과 함께 목포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대단지(1186가구)의 ‘마을’ 콘셉트가 인정받게 돼 기쁩니다.”

송용도 목포석현지역주택조합장(사진)은 ‘2017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의 ‘지역주택조합 대상’을 받은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송 조합장은 “목포 서희 스타힐스는 석현동, 임성지구, 남악지구, 옥암동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과 맥을 같이한다”며 “목포의 새로운 생활중심권다운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과 입주민에게 기존 단지보다 쾌적하고 안락한 생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단지는 대박산 등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설계를 중심으로 했다. 산을 끼고 있는 데다 단지 앞 도로가 시내외로 통하는 등 교통 환경도 용이하다. 그는 “구도심과 신도시의 생활을 동시에 누리는 편안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송 조합장은 “인근 아파트 단지 대비 합리적인 시세로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며 “무주택 실소유자들이 서희건설이 제공하는 ‘마을’에서 공동체 생활을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수고한 조합원·시공사·업무대행사 관계자들과 이 영광을 누리고 싶다”고 했다.


◆지역주택조합 대표 건설사… 국내 최다 성공 실적 보유

서희건설은

1994년 설립된 서희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서희 스타힐스’로 잘 알려져 있다. 주택은 물론 건축과 토목, 환경, 플랜트 분야에서 외형을 키워 시공능력평가 32위의 중견 종합 건설회사로 발돋움했다.

서희건설은 주택 사업에 주력하는 다른 건설사와 달리 교회·학교·병원을 짓는 특수건축 분야와 지역주택조합 사업 등 이른바 ‘틈새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 YTN상암동 신사옥, 대전무역회관, 경원선 5개 역사, 홍익대 대학로캠퍼스와 명성교회 등 40여 개 종교시설을 건립했다. 부산 해운대 백병원, 가천대 길병원 등 10개 의료시설과 성남판교 지구 등 42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당진·여수화력발전소 등을 준공했다.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서울·경기 건축문화상, 한국토지주택공사 우수시공사 2회 선정, 한국노사협력대상, 사회공헌기업대상을 수상했다.

서희건설은 2008년부터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의 대표 건설사로 자리잡았다. 2015년 지역주택조합 수주금액은 1조원 이상으로 2012년(227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현재 전국 92개 단지, 8만9000여 가구와 약정 및 계약을 맺었다. 5년치 이상의 수주 물량을 진행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뉴스테이) 수주에도 뛰어들었다. 2015년 11월 경기 ‘남양주 진주아파트’(1843가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1월엔 3876억원 규모의 충북 ‘청주 사모1구역’ 재개발 사업 등 도시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4월에는 LH의 뉴스테이 8차 ‘시흥장현’ 사업자로 선정돼 임대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발맞춰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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