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의 진화… 모바일 가입 시대 열렸다

입력 2017-12-04 19:33  

K뱅크, 보험사 8곳과 제휴
저축·보장성 상품 판매 개시

국민은행 'KB스타뱅킹'서 판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시작
농협·하나은행도 내년 서비스

불완전 판매 가능성은 남아



[ 이현일/박신영 기자 ]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진화하고 있다. 방카슈랑스가 도입된 2003년부터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은행 점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게 전부였다. 2010년 이후부터는 PC로 은행 웹사이트에서 보험상품을 검색하고 가입하는 온라인 방카슈랑스가 조금씩 퍼졌다. 이 같은 방카슈랑스가 이제 PC를 건너뛰어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K뱅크)는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 8개 생명·손해보험사와 제휴해 비(非)대면으로 보험상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4일 발표했다. PC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한화생명과 현대해상 외에도 IBK연금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한화손해보험, MG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의 상품을 모바일로 찾아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K뱅크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저축성 보험 8개와 보장성 보험 12개 등 총 20개 상품에 직접 가입할 수 있다.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을 비롯해 암·상해보험과 어린이보험 등 주요 개인보험 상품을 갖췄다.

IBK연금보험과 MG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 상품은 K뱅크에서 공휴일을 포함해 24시간 가입할 수 있다. K뱅크 관계자는 “간이 보험설계 플랫폼에 생년월일과 성별 등을 입력하면 보험사별 보험료와 혜택을 한번에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보험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상담원이 배치된 고객센터도 24시간 운영한다.

K뱅크의 가세로 은행권 모바일 방카슈랑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이날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제휴해 두 종류의 저축성 보험을 내놓고 모바일 방카슈랑스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7월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우리로보알파’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모바일을 통해 10개 보험사의 23개 생명·손해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SC제일은행은 모바일 앱 ‘셀프뱅크’를 통해 11가지 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며, 기업은행도 모바일로 6개의 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다른 은행들도 모바일 방카슈랑스를 본격 준비하고 있다. 계열사 연금저축보험 한 종류만 판매 중인 신한은행은 점진적으로 상품 종류를 늘릴 계획이다. 농협은행도 지금은 모바일뱅킹 앱 ‘올원뱅크’에서 NH생명보험 등 홈페이지로 연결해주는 데 그치고 있지만, 내년 중 직접 보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내년 영업 개시를 목표로 모바일 방카슈랑스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보험사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모바일 방카슈랑스를 영업 채널을 다양화할 기회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상품과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보험 가입은 모바일·온라인 채널 비중이 1%가 채 되지 않아서다. 상품 구조가 단순한 자동차보험과 달리 저축성 보험과 질병·상해보험 등은 보장 요건과 범위, 이에 따른 보험료가 천차만별이라 설계사 채널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등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채널을 통한 보험 가입이 쉬워지고 있어 모바일 방카슈랑스 시장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험상품 약관 등을 가입자에게 완벽하게 설명해 불완전판매를 줄이는 게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올초 모바일로 보험상품을 판매했지만 불완전판매 우려가 높아 철회하고 정형화된 여행자보험만 판매하고 있다”며 “보험 가입 시스템을 꼼꼼하게 구성하지 않으면 언제든 불완전판매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일/박신영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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