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품 전문기업인 이-글 벳은 군산대학교와 공동 연구로 휴약기간 없는 수산용 항생제 대체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제품 개발에는 국립수산과학원의 특허 기술이 이용됐다.
신제품으로 출시한 '수산용 네츄럴 이뮨(Aqua Natural Immune)'은 천연물인 생약제제를 이용한다.
2016년도 국가항생제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 경제동물에 판매된 항생제는 총 964t이다. 이 중 수산 생물에 판매된 양은 236t(비중 23%)으로, 전체 사용량 중 돼지 502t(52%)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이는 닭과 소에 사용된 항생제 사용량보다 많은 것이다.
과도한 항생제 사용은 어종의 내성균 증가 뿐 아니라, 해수 자체에 대한 항생제 오염을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또 국민의 식생활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항생제를 대체할 천연물 의약품 개발의 요구가 컸다.
'수산용 네츄럴 이뮨'에 함유된 인진과 당귀 추출물을 국립수산과학원 및 군산대학교에서 실험한 결과 면역증강, 항병력 증가, 증체율 향상, 백신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축산 뿐 아니라 수산 분야에서도 이글벳의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국민 식생활에 기여하고,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게 된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글 벳은 세계 최대 새우 양식지인 동남아시아에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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