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완화된 북한 리스크에…다시 원·달러 환율 1060원대로

입력 2018-03-09 15:43   수정 2018-03-09 15:44

북미 정상회담 성사 소식에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결정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급격한 북한 리스크 완화가 환율 향방을 결정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0전 내린(원화가치 상승) 달러당 1069원80전에 마감했다. 전날 밤 역외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띠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고율 관세를 매기는 규제 조치 명령에 서명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며 달러화 가치가 상승해서다.

하지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 후 브리핑을 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5월까지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분단 후 첫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다만 북한 리스크 완화에도 당분간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는 4월 말 개최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된다면 지정학적 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면서도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트럼프발(發) ‘무역 전쟁’에 따른 경제 악영향이 크고 이달 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달러화 강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60원대 초중반으로 급격하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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