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명문대서도 친팔 텐트 시위…유대인 단체 반발

입력 2024-05-07 21:38  


세계 각국으로 번지는 친팔레스타인 천막 시위가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서도 시작됐다.

6일(현지시간)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피트 리버스 박물관과 케임브리지대 킹스칼리지에 수십 개의 시위 텐트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캠프에는 팔레스타인 국기와 함께 '가자(Gaza) 연대 캠프', '옥스퍼드 동문들은 팔레스타인의 정의를 위해 학생들을 지지한다'고 쓴 현수막이 내걸렸다.

시위자들은 대학 측에 이스라엘에 무기를 제공하는 방산업체와 연구 협력 중단 등 이스라엘에 대한 재정적·도의적 지원을 끊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위한 옥스퍼드 행동'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케임브리지'는 공동성명에서 "옥스브리지(두 대학을 합쳐 부르는 말)는 팔레스타인인의 생명을 희생시키면서 돈을 벌고 이스라엘의 범죄를 미화하면서 명성을 쌓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런던과 맨체스터, 셰필드, 뉴캐슬 등지의 다른 대학에서도 지난 주부터 텐트 시위를 시작했다.

다만 미국과 달리 영국 캠퍼스에서는 경찰이 투입돼 시위대를 해산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경찰이 눈에 띄게 배치되지도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유대인 학생 단체는 이들이 캠퍼스에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일부 마찰도 있었다.

영국 교육 당국은 대학에 필요시 경찰 개입을 비롯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질리언 키건 교육부 장관은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유대인 학생들이 고통받는 것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모든 대학이 학생·교직원 안전을 보장하고 혼란을 줄이는 신속한 조치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특히 그는 "대학들이 시위가 고조될 경우 법 집행 파트너들과 함께 긴급 대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불법적인 혐오 발언이나 하마스 등 테러조직 지원 등 범죄 가능성의 증거가 있다면 대학은 경찰 등을 개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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